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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의 위험성
게시물ID : sisa_359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든비리
추천 : 2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11 18:50:51

설이라 사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헌데 초중딩 아이들 둘이서 게임을 하다가 죽으니, 운지했다고 하더군요.

어디서 그 말 배웠냐고, 일베하냐고 물었습니다.

일베가 뭔지는 모르겠고, 학교에서 애들이 쓴다고 하더군요.

아주 나쁜 말이라고 가르쳐 주고, 두 번 다시 쓰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운지라는 단어가 흔한 인터넷 유행어 정도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릴 적 단순히 재미와 그 중독성에서 사용해왔던 뭥미, 조낸, 즐, 초딩, 뷁, 안습, 멘탈 등과 같은 단어들처럼 

어린 아이들이 무차별적으로 인터넷 상에서 보이는 말들을 보고 재밌다고 따라하는 것입니다. 


이제 고3인 동생이 있습니다.

반 친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능욕하는 그림을 그리자, 동생이 어디서 이딴 그림 그리냐고 뭐라고 했다합니다.

그러자 바로 그 친구가 자신에게 "너 홍어냐?"라고 했다는군요.

동생의 말에 의하면 각 반당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4~5명까지 일베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베하는 친구들에 의해서 다른 친구들까지 물들고 있다고 합니다.

동생이 교화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해보고는 있는데, 애들이 원채 정치,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동생을 이상한 취급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릇된 역사관과 정치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역사에 관심 없고, 반 등수가 하위권인 아이들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해 왔으나,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성적이 반에서 상위 클래스에 들고, 선택 과목으로 한국사를 선택하고,

역사를 좋아해서 대학까지 역사 계통학과로 간다는 아이가 일베를 하고 있다는 얘길 들으니, 황당할 뿐입니다.

역사를 좋아해서 학과까지 그쪽으로 정했다면 이것저것 알아 볼테고, 역사책도 많이 읽었을 텐데 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베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옳고, 남들이 선동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조금만 생각해봐도 자신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텐데, 일베하는 아이들은 맹목적으로 자신들이 옳다고 추종합니다.

때문에 그 아이들의 부모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자식들을 때려서라도 가르치려고 하려해도

자신들의 부모가 선동당했다하며 자식인 자신들이 선동당한 부모들을 교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동생이 학교에서 한 친구가 자신의 부모도 홍어, 좌빨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한국사 시간에 선생이 자신의 정치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강요해서는 안되지만, 

객관적으로 독재자들이 한 짓을 비판하는 선생에게 뒤에서 홍어니, 좌빨이니 등으로 비하한다고 합니다.    

이제 고3인 이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투표권을 가지게 된다면 끔찍합니다. 

물론 그전에 자신의 흑역사를 되돌아 보고 이불을 뻥뻥차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성인이 되어서도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이번에 수능보고 졸업한 일베하는 아이들이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새누리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제2의 묻지마 지지층을 양산해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사촌 좌좀한테 일베하는 거 걸린 썰 푼다."라는 글이 일베에 올라올지라도 명절에 사촌 동생들 붙잡아 놓고, 교육 좀 시킵시다.

정 안 되면 그 부모에게라도 알립시다. 제가 목구멍에 피 맺히도록 떠들어도 저만 미친놈인 저희 집안 같은 부모님들이라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우리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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