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없이
오로지 생각만 있다.
눈이 없으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귀가 없으니 아무 것도 들리는 것이 없다.
몸 자체가 없으니 잘 수도, 죽을 수도 없다...
오로지 생각만 있다.
'나는 누군가? 나는 뭔가? 나는 어디에 있는건가?'
'아니, 내가 있기는 한 건가? 아무 것도 없는데, 왜 계속 생각만 살아있는가?'
'도대체 지금이 언제고, 이 생각을 언제까지 계속해야한단 말인가?'
'생각을 멈출 수는...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