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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수술 후기(더러움 주의)
게시물ID : menbung_46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왕의돼지
추천 : 8
조회수 : 67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5/02 0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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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작년에 장례식장에 앉아있다가 엉덩이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어요
앉아있으면 무슨 종기 난거마냥 아파서 자리 못지키고 머리까지 아파서 
약국에서 탁센 사서 복용하고 ....
잠깐 동생이랑 카페가서 커피 한잔 마시는데 엉덩이가 축축함을 느낌. 아 터졌구나~!!!싶어서 화장실 가니 고름이 한바가지 쏟아져있더라구여.....(피도같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엉덩이를 짚어보다가 항문 근처를 만지자 완두콩 보다 조금 크게 부푼 곳에서 고름이 계속 나오는걸 알고 아... 뭐됐다 했지만 금방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방치...
그렇게 반년가량 주기적으로 커지고 터지고를 반복 하다가 어느날 하도 짜증이 나서 여드름 짜듯이 혼자 쥐어터드렸더니 진짜
유투브에서 보는 그런 동영상들 마냥 터지더라구요;;; 
ㅋㅋㅋㅋ개멘붕... 이게 예삿일이 아니다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 하는 사람이 많았고 항문 농양이라는 병이라는걸 알게됐습니다 ㅋㅋㅋㅋ
도저히 남자의사에게 깔 자신은 없어서 .... 여의사가 있는...!!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병원을 찾아내고..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의사님 쉬는 날이라 남의사에게 진료를 결정하고  기다리는데 나이 많으신 선생님도 계시고 젊은 선생님도 계시길래 아 차라리 나이 많으신 분이 낫겠다 했는데 ...
젊은 선생님 당첨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면 간단하게 증상을 이야기 하고 벗습니다
뒤로 돌아 누워서 다리를 구부리면 네 뭐...
탁! 탁! 하는 의사쌤의 장갑 소리와 차갑습니다 라는 말...
그리고 항문으로 돌격하는 손가락...
진짜.... 졸라 트위스트... 리드미컬한 손목......
그러다가 다시 뭔가 또... 들어와서 확인합니다.. 라는 말...
항문이 벌어지는 느낌이 생생한데.... 너무 민망해서.......
이미 넋이 반쯤 나가서 있으니 또 왜이렇게 정성 스럽게 닦아주시는지..
그리고 병명은 정확하게 치루...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손을 두번이나 닦으시더라구요.... 이미 의사쌤 얼굴 똑바로 못보겠구 의사쌤이 설명해주시는 컴퓨터만 봅니다... 네... 
수술 과정을 말씀해주시고 저는 그냥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수술 날자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피검사,심전도,엑스레이를 찍고 약 일주일 뒤에 수술날.
전날 왜 ㅂㅅ같이 양꼬치를 먹었을까 정말 후회한 순간들....
아침에 병원에 도착해서 2인실로 잡으니 좌욕대야를 공짜로 줍니다
ㅋㅋㅋㅋㅋ자주써야한다며...ㅋㅋㅋㅋ...ㅋㅋ...죽쿠폰도 줌...
병실로 올라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는데 위아래 따로 있는거 아니구 
가운같은 환자복으로 입습니다.. 친절한 간호사 쌤 들어오셔서 관장...
시작....
너무 쫄아있어서 항문이 안벌어 지니까 너무나도 상냥한 목소리로
"아~~~ 아~~하세요. 아~~~"
......
 .....ㅎㅎ..... 그렇게 관장을 하고...10분 참으라는데 8분 부턴 이미 화장실 앞에서 대기 탑니다....ㅋㅋㅋㅋㅋ   
양꼬치먹은걸 또 후회하고 .......직장 내시경을 해야한다고 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내시경 하는 곳 분위기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위내시경 하시는 분도 계셔서 우에에엑 우에엑 하는 소리랑
어두운 조명이라서 상당히 또 쫄아있었는데 왜 내시경하는데 의사쌤이 계시는지...ㅋㅋㅋㅋㅋㅋㅋ... 
또 친절한 목소리로 "아~~하세요" 라고 합니다. 입 말고 항문이요...
ㅋㅋㅋㅋㅋㅋ....잔변들을 빨아당기는건지 아니면 뱃속에 물을 넣는건지 이상한 소리도 나고 그냥 미칠거같은 순간들이에요....
그리고 나서 복부 초음파를합니다. 이건 특별한건 없어요...
마지막으로는 항문 초음파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관장을 하고 쌌지만 배가 계속 아파서 결국 전 화장실로 뛰쳐갑니다
또 양꼬치 먹은거 후회했습니다. 왜냐구요?? 고추가루가 ..네..
간호사들이 가면 안된다는데 나는 못참아요. 참을수 없어요 ....
오래 안걸린다고 약속하니까 보내주길래 볼일을 보고 ....
이렇게 검사 3가지를 마치면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한 두시간 정도 잔거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수술시간.
하반신 마취만 하기 때문에 척추에 마취약을 맞구 ..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가슴에 쿠션? 같은걸 끼우고 엉덩이를 엄청쎈 무언가로 벌려놓습니다.
그리고 수술 시작하면 노래를 틀어주는데 제 항문이 이상한지 아니면 뭔지 간호사가 자꾸 으억 으억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다들려요 언니 ... 중간에 헤드셋 벗고 뭐라고 하려다가 일단 참고
마취때문에 고통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아무래도 무언가로 자꾸 내장?을 누르는 듯한 느낌은 나요. 아랫배가 쿡쿡 눌리는 느낌같은거..
대충 노래를 다섯곡은 들었으니까 20분 정도 지난거 같습니다.
의사쌤이 내 몸에서 떼어낸 그 살덩어리를 보여주면서 수술 끝났다고 함니다. 생각보다 꽤 컸구 저는 관 2개가 ㅅ 모양으로 겹쳐졌다고 하더라구용.
그리고 나서 의사쌤은 시크하게 컴퓨터를 하고 마취하면서 가운 다 벌려놨는데 옆 침대로 구르라고 시킵니다. 어차피 하반신만 마취되서 충분히 구를수 있어욤. 
ㅋㅋㅋ회복실 그런거 없고 걍 수술실 뒤편 복도에서 얌전히 누워있으면 남자분 오셔서 입원실로 올려주십니다. 이때 좀 짜증났음......
올라가면 또 내 침대로 구르라고 시켜요. 이때는 좀 힘들어요.... 이상하게...
그리고 나서 푸우우욱 잤습니다. 수술 당일은 계속 잔거 같아요.
4시간후에 마취 풀리면서 움직일 수도 있구 다 좋은데 첫날은 무조건 소변을 봐야되서...ㅠㅠ흑..... 침대에서 못내려오니 소변기 이용해서 소변보면 물을 마실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 보내고 나면 다음날부터 식사를 합니다.
좀 변보는개 무서워서 먹기 꺼려지니.... 전 반만 먹었어요...
그리고 나서 변 보는데 도움주는 포에 들어있는 그걸 식사후에 꼭 먹어줍니다.
좌욕도 계속 해줘야 하구여.
 그리고 신기한건 저는 첫 변 볼때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요!
변보면 꼭 좌욕해야됨.(귀찮음)
이틀째부터는 걸을수 있는데 진통제를 계속 맞아서 그런지 괜찮아요
치루 수술하면 괄약근에 무슨 끈? 같은걸 걸어놓는데 그거 거슬리는거 빼곤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3일째 되는날 퇴원을 하고. 집에 와서 병원에서 하지말란거 했습니다...
운전....ㅋㅋㅋㅋ했습니다... 
운전하고 마트가서 죽도 사고 진짜 괜찮더라구요.
계속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에 거즈를 1시간 간격으로 갈아주는거만 빼면 괜찮았어요.
이틀째도 특별한일 없이 괜찮았습니다. 이때도 운전함.
그리고 삼일째인 오늘
뒤질거같아요
오늘은 정말 걷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고 4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너무 힘들정도로 고통이 몰려옵니다.....
ㅋㅋㅋㅋ... 여러분.. 여기서 교훈...
의사말을..잘듣자...!!!!!!!
어쨋던 아직은 수술직후라 차후 내용들은 또 추가할수 있으면 하겠습니다..

수술과정이나ㅜ궁금하신거 있음 물어보셔요~ 
출처 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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