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역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시곤
번갈아 가며 연락해오셨습니다.
어머니
"시위 현장에 함부로 나가지 말거라 아들아.."
"조용히 열심히 살거라.."
아버지
"어딜 함부로 그런곳을 가느냐.."
"순리대로 그냥 열심히 살거라.."
"앞으론 가지 말았으면 하는구나.."
아버지 어머니는 알고 계십니다.
어릴적 정부에 의해 고문당한 동네분을..
젊을적 말한마디로 잡혀간 친구들을..
젊을적 광주 민주화 운동의 끔찍함을..
아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걱정됨과 불안함을..
그리고 고백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걱정하실만큼
저는 세상과 싸워보지 못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