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유과거] [운문] 지금은 잃어버린 그러나 기억하는
게시물ID : readers_4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격폐인인증
추천 : 4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1 23:01:14

저 멀리 회색 등

고등어의 등처럼 검푸른 등

나란히 나란히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나역시도 검은색 등을 곧게 펴며 그들사이로 스며든다

 

한 때 회색 등 검푸른 등 검은색 등이 아닌

흰색 등을 꿈꿨건만

지금은 그 흰색

맑디 맑던, 이질적이게 맑았던 흰색

깡그리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잡아먹히다

 

지금은 잃어버린 그러나 기억하는

나의 흰색 등

현실의 풍파에 타협해버린

나의 흰색 그 새하얀 등

 

지금은 잃어버린 그러나 아직은 기억하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