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남 영암군 지방의 대불대(지금은 새한대로 바뀌었네요) 경찰행정학과 98학번입니다
벌써 14년전의 일이네요..
1999년도 그때 당시 대불대는 학우들이 선출한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고
학교측에서 지정해버린 총학생회를 밀어주고 있었었죠 총학이 두개라는 ~~
제 모교이지만서도 챙피하기 짝이없는 처사였습니다
게다가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총학생회는 대외투쟁에 총력을 다했었죠
그런데 어느날
총학생회가 서울로 대외투쟁을 간 사이
학교측에서 밀어붙인 총학생회에 학교측에서 오천만원을 긴급 투입하여 축제 행사를 벌이게 되었죠
마치 전두환의 3S정책처럼 학우들의 관심을 돌리고자 했을겁니다
그때당시 연예인(스페이스A 등등)도 초빙하고 폭죽도 터트리고
학교측에서 밀어붙인 총학생회 인사들이 나와서 인사도 하고
그걸 바라보던 학우들은 비판의 눈길보다는 거기에 흥취해 있더군요
그날 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매직펜 까망/빨강/파랑 그리고 전지,박스테이프를 사서
홀로 대자보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목은 " 하룻밤 오천만원으로 1년간 누릴수 있는 혜택"
14년전의 기억이라 가물가물하네요
1. 학생식당 1000원으로 가격인하
2. 통학버스 무료
3. 도서관의 읽을거리 5천권쯔음
4. 무료이용 PC 40대 -> 당시엔 노트북도 귀했고 데스크탑은 학우들 5명당 1대 있을정도
5. 자판기 커피 50원(당시 백원)
등등등
열가지 정도 였고 모두 오천만원이란 돈에 대한 계산을 원칙으로 기록했었죠
물론 전 당당하기에 제 학번과 이름도 적었습니다
가진자들의 세상 이치는 다 그런듯 합니다
조금더 본인들의 입맛에 컨트롤 되어야 하는 .....
또한, 그것을 위해서라면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치 않을거구요 지금의 박근혜씨처럼요
제가 쓴 대자보 열장을 밤새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붙이면서 많이 서글펐던게 생각나더라구요
스무살에 정의감으로 무장되었던 제 모습들이
이젠 서른다섯되었어도 달라졌을까요?
네.. 작년 12월 19일 이후 전 대한민국이 싫어졌습니다
아직도 51.6프로를 이해못하겠더군요
그리고 한달 후면 대한민국을 떠납니다
멀리 타국 생활이 힘들거라는거 알지만 더이상 ~~~
그래도 한가지 부탁하고자 하는것은 있더군요
부디 제 모교에서도 안녕하지 못한 "대자보"를 받아보는것 ...... 가능할꺼라 생각 해봅니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끄적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