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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도의 개념좀 설명해주세요.
게시물ID : phil_4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라움
추천 : 0
조회수 : 10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6 01:04:20

강신주 저, <철학 vs 철학>에 나온 글입니다.

 

 

책 약 10여페이지를 그대로 제가 직접 타이핑해서 다 썼는데,

 

문득 저작권 문제가 생각나서 다 지웁니다..  (ㅠㅠ 팔아파..)

 

짧게만 인용할게요.

 

 

먼저 노자와 장자는, 노장사상으로 묶여, 같은 사상가로 가르쳐지고,

장자는 노자의 아류쯤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전혀 틀리더군요.

 

주나라의 예를 되찾으려 했던 보수적인 공자의 '도'가 있는데

노자는 '도'로부터 역사적 의미를 제거하여, 그것을 아예 형이상학적으로 절대화 시킨다는 점에서, 공자보다도 더 보수적이라 할 수 있고

장자는 '도행이지성'이라는 주장으로 오히려 노자를 조롱하기까지 하는데, '도'(길)는 지금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만들어 가는것 이라고 주장한 점에서 혁명,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관점이죠?

 

 

제가 궁금한것은요.

 

 

 

노자

도(무명)가 있기에 명(유명)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대요.

모든 개체들은 다른 개체들과 구분되지만 동시에 다른 개체들과 관계를 맺고잇다.

 

예를 들어,

 컵은 물이나 알코올 등과는 분명하게 구분되지만, 컵은 물이나 알코올을 담을 수 있다.

이렇게 컵이 컵으로 구별되는 원리를 '유명'이라고 하고,

개체가 앞으로 타자와 관계를 맺게 될 원리를 '무명'이라고 한다.

 

관계 원리로서의 도(무명)이  개체의 원리로서의 명(유명)보다 존재론적으로 우월하다.

컵으로 식별되는 어떤 개체가 다른것을 담으려는 목적,

즉 우선 다른 것과 관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어쩌면 상식에 가까운 생각일지도 모른다.

 

 

장자는 그와 반대로

도는 미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대요.

 

예를들어

도(무명)는 : 산에 등산로가 있는것은, 이미 등산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사람이 그 길을 걸어 다녔기 때문에, 등산로가 된 것이다.

이렇게 생긴 길들은 뒷사람들에게는 안전한 길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사이엔가 이 길은 절대적인 길로 변해 버리기도 한다.

장자가 비판하려는 것은 바로 이런 태도였다.

 

 

명(유명)은 : 우리가 '자두'라는 과일을 '자두'라고 부르고,  '자두'라는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게 되지만,

외국인들은 '자두'가 아니라 'plum'이라고 들었을때에만 그런 반응을 보이듯이,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이러저러하다고 부여한 이름이나 속성이 본질적으로는 그 대상과 필연적인 관계가 없었다는 것, 즉 자의적이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

제가 이해하기로는요.

 

1) 먼저 '컵'을 비유로 할 경우

 

노자는

 컵(유명)이라는것은, 물이나 술등을 담아 마시기 위해서(다른것과 관계하기 위해서,무명=도) 생겨난 것이다.

 

물이라든가, 술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그저 빈 공간이 있는 그릇으로,   화분이 될 수도 잇고, 밥그릇이 될 수도 있지만, (컵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타자(물 또는술)와 관계하기 때문에, '컵'이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라고 주장했다.

즉 여기서 하나가 무분별한, 구별되지 않는 관게 원리를 상징한다면,

둘과 셋이란 것은 불별과 식별의 원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장자는

 컵이라는것(빈 공간이 있는 그릇)은 본디 어떤 속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인데(자의적)

우리가 그것을 물과 관계시키고, 술과 관계시켜서

즉, 우리가 그것을 그렇게 부르다 보니, 또 그렇게 사용하다보니 그러한 명(유명)이 된 것이다.

 

라고 이해했구요.

 

 

2) 등산길로 봤을때

 

노자는

등산로라는 개체(유명)은

우리가 지나다니는 길과, 산이라는 개체가 관계하기 위해서(다른 것과 관게할 수 있는 잠재성, 도=무명) 만들어진 것이다.

 

 

 

장자는

 산(개체)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가 걸어 다녔기 대문에 길(도道)이 생긴 것이다.

눈밭에 발자국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잇던것이 아니라, 누군가 걸어 다녀서 길(도)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도가 선행하는 것이 아니고,  도는 관계나 소통의 결과이다.

 

 

이런식으로 이해했는데,

 

너무 헷갈리네요.

 

누가 설명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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