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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는 천금보다 무겁다. 그래서 무섭다.
게시물ID : gomin_463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망초Ω
추천 : 0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04 03:38:16
딱히 말주변이 좋지도
그렇다고 남들을 유쾌하게 할 재주도 없는
그야말로 완전 무미건조한 사람.
내 자신을 처음에는 단지, 말하면 깨는 그런 인간이라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자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말하는것 자체가 무서워진다.
혹시라도 기분 나빠하면 어떻게 할까
오해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 사소한 대답 한 마디하는 것 조차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마냥 힘이 든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되는 것 같다.
그 친한 친구녀석들에게 안부 묻는 것조차
별일없이 잘 지내겠지 혼자 되뇌이며 속으로 삯힌채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만 만지작만지작.
난 단지 피해를 끼치고 않고 싶을 뿐인데
사람들은 오히려 내가 왜 자신들을 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말로써, 글로써 표현할 수 없는 고민들을 지닌 채
떳떳하지 못한 나는
오늘도 익명에 기대어 푸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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