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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놈들은 다 홍어라고~
게시물ID : bestofbest_46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명필요없음
추천 : 225
조회수 : 27793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2/16 14:31: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15 16:54:12


"전라도 놈들은 다 홍어라고~"

충격이었다.

내가 대학 들어간지 얼마안되서 모 선배에게 들은 말.

난 그 선배를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처음 만나는 것이었다.

근데 내가 전라도 출신인 것을 알자마자

나보고 홍어라는 표현을 썼다.

일단 불쾌할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홍어.

홍어는 삭힐경우 엄청나게 불쾌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매우 톡쏘거나 알알한 맛이 난다.

하지만 이 녀석은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옛에는 중요한 날의

잔칫상에만 올랐다고하는 진미이다.



근데 나보고 홍어라고 했다.

아니, 전라도에 사는 그리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홍어라고 했다.

왜?

단지 전라도에 태어났다는 것이 그렇게 문제인가?




인터넷을 하다보면 전라도민들을 비하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미 전라도 사투리는 깡패와 빨갱이, 그리고 없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언어라고

봐도 될만큼 인터넷을 포함한 영화나, TV 등의 매체에서 비하되고 있다.

내가 모든 매체를 탐구한 것은 아니지만, 강원도 사투리는 순수함의 상징이며,

충청도는 편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사투리, 경상도는 남성적이면서도 강한 사투리로 보여진다.

제주도는 언어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흥미로운 언어로 보여진다.

이 중 부정적인 사투리는 없다.

그렇다면 전라도 사투리는?

그런거 없고 그냥 안좋은 사투리다.



'슨상님'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슨상님'이라는 단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함과 동시에 

전라도민들을 비하하는 단어가 되었다.




'좌빨'이라는 단어는 하도 사람들이 말들을 많이하니

그냥 얘기할 가치도 없어진다.



난 곧 군대를 간다.

헌데 두렵다.

전쟁이 무서워서? 힘든 훈련이 힘들어서?

아니다.

단지 내가 전라도도 출신이라고 하여 

나를 깔보거나 욕하는 선임이 있을까봐 무섭다.

차라리 내가 못생겼다고 욕을 하는 것은 낫다고 생각할 지경이다.

하지만 군대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 뻔하지 않은가?

전라도민들을 홍어로 보는 그러한 사람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하필이면 왜 전라도에서 태어났을까.

차라리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러한 욕은 듣지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내 자녀들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도록 해야겠다.

이 사회는 아직 내 고향을 떳떳히 밝히지 못하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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