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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외국인 혐오.
게시물ID : gomin_463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nSoF
추천 : 2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04 06:35:42

오유에 가입하고 활동한지 얼마안되는 신입입니다.

인터넷을 활동을 하다보면 종종 다문화정책과 외국인 (특히 조선족)에 대한 혐오가 섞인 글들을 접하곤합니다.

물론 최근 조선족과 중국인들의 범죄가 증가하기 때문에 그런 거겠지만, 조금 씁쓸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현재 거주하는 곳(독일)에서는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여친은 북한에서 노르웨이로 넘어와서 노르웨이 국적을 가지고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고 여친의 새어머님은 우즈베키스탄 교포 2세인 다문화 가정이기도 합니다. 아버님도 탈북자이신데, 처음에 저를 별로 안좋게 생각하셨어요. 사업상 한국분을 가끔 만나실때마다 북한 출신이라는 것때문에 한국분들께 많이 상처를 받으신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결혼하면 여친따라 노르웨이에 정착할 생각인데, 저도 외국인입장이니 좀 우울하긴 합니다.


학업의 이유로 독일에서 산지는 햇수로 4년째인데 (돈이 많아서 유학나온게 아니라 월급받아 겨우 생활하는 박사과정생입니다), 뭐랄까 한국만큼 심하진 않지만 여기도 은근히 외국인 차별이 존재합니다. 버스에서 독일 극우주의자 애들만나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위협도 받아보고, 왠 이상한 놈이 지나가면서 '흥 중국인'이라며 비웃기도 했었지요. 제가 있는 곳에는 인도인, 중국인, 일본인, 이란인들이 함께 있는데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다들 좋은 사람들입니다.


독일에 나와서 살고 있지만 법과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선량하게 살아가는 사람인데, 가끔 외국인이라 당하는 차별은 정말 절 아프게하네요. 그래서 외국인 혐오에 대한 글을 보면 더 몰입해서 보게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고, 정부차원에서 이런 외국인 범죄를 단호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갑자기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가 제가 당한 차별들이 떠올라서 우울한 김에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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