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50일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첫눈에 반해서 사귀자고 대쉬했고 그렇게 몇번 만남끝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고 거의 한달은 정말 여자친구가 애정표현도 정말 많이하고 너무 좋다고하고 사랑한다고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육체적관계도 가졌고요.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한달정도 지난 날 갑자기 여자친구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 여자친구가 많이 당황하고 놀라더라구요. 그 날은 연락도 잘 안되고, 그런데 알고보니 여자친구 어머님이 정신적으로 별로 강한분이 아니시고 원래 몸이 좀 약하셔서 보살핌이 조금 필요한 분이시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자기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걸 봤고 아직까지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쓰러지신 다음날 여자친구가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원래 여자친구 부모님이 만나는걸 반대하셨었어요. 저랑 여자친구는 같은 전문직시험을 준비했었고 저는 작년에 합격하고 여자친구는 올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3년은 잡고해야하는 시험인만큼 여자친구 부모님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반대하셨었나봐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저랑만나는 문제로 어머니랑 크게 싸웠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후 쓰러지셨는데 스트레스도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죄책감이 들고 저보다는 어머니가 더 소중하다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이별통보 다음날 만나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기로하고 만났습니다. 여자친구가 절 붙잡았습니다. 오늘하루만 이렇게 연락안해도 힘든데 저랑 다시 연락못할생각하니 안되겠다구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2주정도 흘렀습니다. 그러는 동안 이전과 같이 대화도 즐겁고 간간리 사랑도 나누고 원래대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머니가 또 쓰러지시고 응급실에 갔다가 퇴원하셨다고 합니다. 다행이 오늘은 연락도 계속 잘되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여자친구랑 저는 일 끝나고 여자친구는 공부 끝나고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합니다. 일단 아버지가 건설업 사장님이셔서 원래 출장이 잦은 분이신데 이번에도 2주가량 출장을 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2주간은 어머니께 집중해야겠다고 2주간 본인도 생각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2주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좋아해서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불안한관계.. 휴 정말 너무 고민입니다. 비슷한 일 있으신 분이나 해줄말 있으신분들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무말이나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