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예상대로 중도좌파의 미첼 바첼레트 후보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바첼레트의 예상득표율은 61∼62%를 보였고, 보수 우파의 마테이 후보는 38∼39%에 그칠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 달 전 1차 투표 때 46:25였는데, 나머지 표를 이번에 대략 반반씩 나눠가진 셈이 됐습니다. 바첼레트는 이미 대통령을 한 번 했는데요, 아버지가 군인이었는데 과거 피노체트 독재 시절에 협력을 거부해서 고문당하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바첼렛 본인도 외국에 망명을 갔었습니다. 반면 현 여당 후보인 마테이의 아버지는 역시 군인이었는데, 피노체트 독재정권에서 큰 역할을 했었고, 그 딸이 이번 선거에서 피노체트 잔당의 후보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