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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경국섭 미궁 첫진입 헤딩 썰.
게시물ID : bns_28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알돈눼
추천 : 0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2/12 15:29:09



아시는분들만 아실법한 그 전설적인 동생들이 핏빛을 재끼고 미궁을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미궁입니다. 현존 최강의 인던이자. 

전 단 한번도 가본적도 없고, 구경 해본적 조차없는 소문으로만 들어본 바로 그 미궁입니다.

금색으로 빤딱빤딱한 요즘 제법 잘나간다는 분들이 들고 다닌다는 무기가 나온다는 곳 바로 그곳 입니다.


그것도 오늘 출근해야 하는데, 어제 밤 10시 30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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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본인 : 야 영상이라도 좀 봤냐?ㅋㅋㅋ 핏빛도 안가본놈들이 먼 미궁이여 ㅋㅋㅋㅋ


권사동생 : 아 형 남자라면 핏빛 제끼고 미궁부터 가야죠 ㅋㅋㅋ


응??? 이게지금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왜 남자라면 미궁부터 가야되는거냐?

저 권사동생의 설득력 1%도 없는 말에 내 귀를 의심하고 옆에 있는 검사동생에게 당연히 되 물어본다.


암살본인 : 검사동생아.. 권사동생 저거 먼소리냐??? ㅋㅋㅋ 무슨 남자랑 미궁이랑 먼상관이여? ㅋㅋㅋㅋㅋ


검사동생 : (정색하며) 형 남자라면 미궁이죠.


아.. 친구들과 술푸고, 친척들과 술푸고, 황금같은 휴일을 술로 지새운 이 대한민국 음주문화를 경멸하는 본인의 

몽롱한 정신을 해소하기 위해 건전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금연 게임방을 찾은 명절의 마지막날, 

끊었던 담배를 찾게 만드는 참 아름다운 동생들이다.


포화란 한판을 11시간 헤딩하고서, 멘탈류 갑을 찍어준 녀석들이기에 내일 출근이 걱정되어 12시 까지만 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검사동생은 회사에서 게임하다 자겠다며, 회사로 출근한다. 그것도 명절 마지막날 밤 10시 30분에 말이다. -_-....


그리고 날 블소의 세계로 인도하고, 한때는 제법 쩌는 손까락을 자랑하였으나, 연애사업하시느라 바빠서 게임을 못하시는

나의 블소 스승이자, 암살 스승이자, 오유의 반역자이자 공공의 적인 지금은 퇴물이 되어 가는 권사친구녀석에게 

미궁가보자고 제의 하였고, 그렇게 우린 권권암검 이라는 조합으로 나선의 미궁의 첫 발을 내 딛는다.


동영상은 안보더라도 인간적으로 공략글은 읽고가자는 나의 의견은 당연히 무시되고,

\"형 이런건 무작정 부딪히면서 배워가야 잼있음 ㅋㅋㅋㅋㅋㅋㅋ\" 라며, 

아무것도 모른체 죽어가며 긴급묵철을 소비하는걸 즐기겠다는 변태적 발언을 서습치 않으며 진입했고, 

알수 없는 빨간법기와 파란법기 사이에서 첫번째 전멸을 맞이 해야만 했다.


그래도 버스한번 타본 권사동생의 위엄으로 \"형 저거 파란거 잡든데요? ㅋㅋㅋ 그럼 몹 회피안뜸 ㅋㅋㅋ\" 라던가,

\"형 여기서 떨어지면 위에서 레버 돌리면 레이저 나옴 그거 피하믄서 도망댕기면 용맥생겨서 올라오면 되요ㅋㅋㅋㅋ\" 라던가,

유용한 정보들을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알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의외로 빠른 시간내에 미노우 앞에 당도할수 있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분들이 미노우의 몽둥이와 박치기앞에 쓰러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하시겠고 그점이 즐겁겠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고 기적은 일어 나는법, 아주 쉽고 가볍게 미노우로 육회떠서 비빔밥도 먹고 레이저불에 갈비도 구워먹으며,

손쉬운 한판으로 2층에 입성 할수 있었다. 물론 공략 따윈 모르겠고 그냥 전멸기 때릴것 같으면 피하고 레이저 나오면 점프하고,

단한명도 쓰러지지 않고 당당하게. 게다가 권사두놈에검사라는 딜러들 사이에서, 어글 뺐어가는 암살상향의 위엄까지 뽐내며

중간중간 탱킹까지 하는 모습도 선보일수 있었다. 물론 그누구도 관심없겠지만.


암살본인 : 어라?? 깼네?


권사동생 : 겁나 쉽죠? ㅋㅋㅋㅋㅋㅋㅋ


검사동생 : 쉽네요 ㅋㅋㅋㅋㅋ


방금 도축한 미노우가 사실은 국산이 아닌 미쿡산이 아닐까 하는 나의 의구심 따위는 관계 없이 우린 당당히 2층으로 진입했다.

2층은 15분 내에 클리어 해야 3층에 입성할수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우리는 이왕 이렇게 된거 3층함 가보자는,

건방진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야동을 봤는지 잔뜩 흥분한 뻘건 원숭이 자식의 분신술에 탈탈 털리며 장렬히 전사했고,

증식하는 분신들의 샌드백이 되어 바닥을 기어 가며 발꼬락을 붙잡고 힘겹게 쓰러트리고 나서야 우리 버스한번타본 권사동생녀석 왈.


\"형 저거 셀합 넣으면 된다는데요\" 


아... 그니까...  미리좀 이야기 하라고......................

그렇게 우린 귀X컷소년 베이도 면전에 당도할수 있었다.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변하겠는가.

웅장했던 미노우를 씹어먹고 들어선 그들의 패기는 이전에 전 인던 최강자라 불리는 막소보를 쓰러트리고 맞닥드린 포화란 면전에서,

건방떨다 캐발린 그때가 몇일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곱상한 베이도의 면전에서 감히 \"이놈 종나 쉬움ㅋㅋ 금방잡던데요?\"

라는 겁없는 소릴 아무렇지 않게 지껄이고 있었고 3층 입장 가능시간은 이미 5분 밖에 남지 않았음에 선택의 여지 없이,

공략을 보고 진입할 시간은 이미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돌진하여 왜 장판이 깔려있는지 베이도의 피는 왜 안까이는지 조차 모른체

장렬하게 전사하였고, 당연히 3층을 포기하고 진지한 자세로 F1을 눌러 파워북에 \"베이도 공략\" 을 키워드로 검색하고 있었다.


암살본인 : 야 인터넷 덧글에 요즘 검사가 3쫄이 기본이라는데?ㅋㅋ


검사동생 : 형 그럼 제가 3쫄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검사3쫄 암살폭배달 권사친구메인탱 권사동생 닥딜 조합으로 베이도에게 도전했고,

당당히 3쫄을 지향했던 우리 검사동생은 한번 빨대를 꼽으면, 멈출수 없이 빨리는 바나나우유처럼 쫍쫍 빨려 들어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흡공타이밍과 원기옥타이밍을 버텨내지 못하고 수십번 트라이 하던 중 이미 무기는 2개가 깨지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

각자 쫄 1명씩 보기로 하고 시작했다. 




암살은 자신의 옆에 나타난 쫄을 상향된 평타로 빠르게 베고 베이도를 향해 수리검을 날렸다.

쫄은 자신을 베고 지나간 암살을 향해 화려한 불꽃을 날렸고 암살은 과감한 나무토막과 함께 쫄의 뒤로 은신하였다.

암살은 지금껏 수많은 전장에서 살아 남은 자신의 은신의 99%의 회피율에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고, 

쫄의 모든 공격을 회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자신의 판단미스라는것을 알아채는것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바닥에 피어오르는 잔잔한 불꽃은 그의 은신을 풀어버렸고 쫄은 이때다 싶었는지 손에 모아두었던 불꽃을 뿜어 내었다.

순식간에 너무도 당황한 암살은 8초라는 나무토막의 쿨타임을 원망할 틈도 없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횡이동 은신에 성공했다.


\"뭐지? 버그인가? 왜 은신이 풀렸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또한번의 은신이 풀렸고, 자신의 앞에 있는 검은 그림자를 올려다 보았다.

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넌 이미 늦었다(씨익)\" 라고 말은 안했지만 할것만 같았던, 

상황과 동시에 불꽃이 피어 올랐고, 암살은 폭탄배달이라는 자신의 임무를 단 1회도 수행하지 못한채 그렇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

허나 그 죽음으로 자신의 은신이 풀리는 것은 바닥장판에 의한 디버프 중첩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낼수 있었다.




넷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니?? 암살이 은신빨로 회피 못하면 멀로 피하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답이 안나왔고,

도데체 암살로 쫄탱하는 애들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검색해보기전에 문파에 있는 암살분께 여쭤보니.


\"님 그거 그냥 옆으로 지나가면 됨 -_-;;;;\"


\"으응???  엉???   헐.....\"


세상 참 사람하나 바보되는건 한순간이더라......


바보라는 호칭을 얻었으나, 그렇게 먼가 재대로된 임무수행이 시작되었었고, 

폭배달후에 베이도 흡공을 컷하지 못해서 자꾸 피를 제공하고,

한번의 삑살로 죽어가기를 반복, 베이도 공략은 점점더 나선의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다들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고 좌절하던 중 검사동생이 뜬금포를 던졌다.


검사동생 : 형 ㅋㅋㅋㅋ 저 왠지 3쫄될꺼 같아여 이러지 말고 저 3쫄 시켜주세요 ㅋㅋㅋㅋㅋ


암살본인 : 야 3쫄 어렵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검사동생 : 형 ㅋㅋㅋㅋ 남자라면 3쫄이죠 ㅋㅋㅋㅋㅋ


다들 먼 헛소리냐고 말리려 했으나 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그녀석의 모습에 백번양보해서 2쫄로 결정.

검사동생 2쫄, 암살폭배달하고 흡공빼고 닥딜, 권사친구 메인탱하고, 권사동생 쫄달고 닥딜 체제로 돌입하여, 

너무도 허무하고 깔끔하게 클리어 해버렸다.


너무도 손쉽게 클리어 하니, 어안이 벙벙하고, 뭔가의 압도적으로 이루었다는 즐거움과 성취감 보다는, 

드디어 이제 자러 가는 구나 라는 인간의 수면욕구가 먼저 드는 내 자신이 왠지 짐승같다는 생각을 하며,

해산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게임방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누워 잠을 청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시간은 세벽 2시.

일어나서 회사 갈려면 뒤졌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잠이 들고 깨어 보니 어느새 회사에서 키보드 질하며,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조만간 풍신뇌신 영접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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