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엄청 이상하게 찍었는데 대자보가 여럿 붙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부터 기말 시작이고 방금 시험을 망치고 나왔는데 그것보다
저 대자보 보고 괜히 마음이 뜨거워지고 울컥할 뻔했네요 ㅠㅠ
집에 가면서 안녕하지못한 저 이야기들을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
- 자보내용
01.
서울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간 '안녕?'에 부산에서도 답합니다.
한 학기가 끝나가는 추운 겨울날, 그 마무리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시는 외성인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동안 '안녕'이라는 마스크를 끼고 안녕한 척하고있었습니다
작년 총학생회 부정선거 때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뿐 침묵하고있었습니다.
과통폐합문제로 같은 외성학우들이 힘들어할 때 침묵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라도 목소리를 내보고자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뉴스가 시끄럽고,인터넷이 시끄럽던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계십니까?
검찰수사로 밝혀진 바로는 1,210,000여개의 글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후보를 비난하여 선거에 개입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최고 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임한 엄청난 사실을 정무와 야당과 언론은 덮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촛불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친일을 정당화하고 독재를 미화시닌 교학사의 교과서를 정주가 승인한 것을 알고계십니까? 그 교과서로 동생들이 공부하게 된 사실은요?
혹시 여러분들은 밀양에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을 잔대하던 한 어르신의 음독자살을 알고계십니까? 지금도 밀양역 앞에서 밀양시민분들이 그에 맞서싸우고 계시다는 사실은요?
혹시 여러분들은 삼성의 한 서비스노동자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표적이되어 탄압을 당하다 유서를 쓰로 자살한 사실을 알고계십니까?
혹시 여러분들은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공장점거를 이유로 46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사실을 알고계십니까??
저는 이 모든 것에 침묵해오다가 결국 모두를 위해, 나라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쓰러져가는 이 상황마저 침묵하게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살을 애는 칼바람에 송곳처럼 파고드는 차가운 물보라를 맞아가며 부조리이 맞서는 그들을 차마 보고있들 수는 없었습니다.
외신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부작용만이 남을뿐인 민영화를 집행하려는 한국이 이해되지않는다.
철도는 민간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나라를 위한 인프라이다.
고작 철고가 아니라 외성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철도입니다.
여러분이 당장 시험이 끝나면 타고 따뜻한 집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여러분들의 발입니다.
왜 근대의 서구열강들 철도부설권에 매달렸는지 아십니까?
그만큼 철도는 나라의 중요한 핏줄이기때문입니다.
현재 코레일노조가 이를 지키기위해 민영화 반대에 나섰다가 7929명이 직위해제를 당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8천 외성학우들이 외성인이 아니게 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외성인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학교를 잃은 외성인 여러분들은 과연 안녕하시겠습니까?
파업은 불법이 아닙니다. 심지어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없는 민영화를 추진하니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철도뿐만아라 가스, 의료 민영화라디 알게모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1년동안 그들은 공약을 줄줄이 파기하고있습니다.
글 하나만 써도 경찰이 동원되는 무서운 시국입니다. 저도 지금 사실 무서운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지않아 목소리를 읽게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재가 그리고 미래가 안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교 11 H.
*자보는 20일 스스로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02.
고려대의 대자보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대자보가 붙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도 외성학우들에게 묻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저희는 이제까지의 침묵으로 안녕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등록금, 학점, 취업 그리고 당장 눈 앞의 기말고사 걱정에 허우적대며 내 일이 아니면 침묵하고 말았던, 어쩌면 내 일마저 침묵해왔던 그 간의 저희는 '안녕'하다고 포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안녕들 하시냐는 물음에 그 간의 인생이 허울 좋은 포장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문제가 될지도모르는 과 통폐합도, 우리를 대변해줄 학우를 뽑는 지난 총학생회 선거의 부정함을 보고도 저희는 침묵했습니다.
분명 '옳지 않은 일들'을 보고 '옳지 않다'하는 이글이 오히려 잘못되었다하는 사회에 대한 기사와 댓글을 보고, SNS를 하면서 '좋아요'와 'RT'로 잠깐의 울준만 토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할 수있는 일이 없다고 변명하면서 말입니다.
아마 제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권리'를 찾기위한 젊음의 결과로 '직위해제'된 내 가족이 있었다면 분명 안녕치 못했을 겁니다.
내 가족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결국 '죽음'의라는 길을 걸었다면 분명 참을 수 없는 화에 어디에라도 울분을 토하고, 이 부당한 일을 알아들라고 호소했을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저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더 침묵했고 무단함을 보지 못한 척 시리콜콜한 연예기사로 눈을 돌렸습니다.
고등교육을 거치며 부당함에 부당하다느끼고 소리 낼 수있는 오늘날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리내어 희생하셨는지 배웠으나 그건단지 역사로만, 더 나은 스펙을 위한 점수로만 생각했습니다. 또한 소리를 내면 행해질모르는 권력의 압박과 잘못찍혀 취업이 지장이 있지않을까 몸을 사렸습니다.
그러나 '안녕'하시냐는 물을을 보고 저희가 들어왔던 강의와 침묵하는 외대에 한숨을 쉬시고, 화를 내시던 교수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침묵하는 것이 제 사명인냥 침묵하고 등 돌렸던 저희가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제서라도 침묵에서 벗어나려합니다.
안녕치 못함니다. 삼키고 삼켰던 말들이 너무 많았다는 걸 깨달아 안녕치 못합니다. 이제서야 소리를 내보려 해도 하고싶은 말들이 뒤엉켜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제 자신에게 화도 납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안녕해지길바라며 침묵에서 벗어나고자 글을 씁니다. 저희처럼 침묵이 버거워 이제는 소리를 내고자하는 학우들이 계시면 함께라주면 좋겠습니다. 안녕치 못하다 말하면 들어주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 이제는 우리가 소리를 내야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부정한 일을 보고 침묵하지 않는 것이 부당한 대우에 제대로 된 권리를 찾는 것이 당연한 사회로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모두가 안녕했으면 좋겠으나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에 작은 소리느마 보태봅다.
-외교 11 S&Z
*자보는 20일 스스로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