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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조언..
게시물ID : economy_2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폐전쟁
추천 : 18
조회수 : 153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12 16:21:32

음, 살다보니 어느덧 내년이면 마흔이고 사회생활 시작한지 12년에 접어듭니다.

(학교를 오래다녀서 시작이 좀 늦었습니다..)

얼마전 대학졸업하고 막 사회생활 시작하는 사촌동생들과 술을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다가 글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감히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경제게에 저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니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셈이니 말투는 편하게 하겠습니다.


..


안녕, 동생들? 일단 새해 복많이 받고 취업 축하해~!! 사회 생활 시작하고 제일 좋은 것은 아무래도 \'스스로\' 돈을 번다는 걸거야.

하지만 학생때 아르바이트로 벌던 것하고는 아무래도 수입이 비교도 안되게 많아지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과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 특히 남자들은 평소에 신세졌던 분들이나 친구들에게 취업턱 내다보면 술값으로 탕진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그런 친구들을 위해 형이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어


일단 기준으로 잡는 대상은 나이는 25세 내외, 월급여 실질수령액 150만원,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는 남자로 할께.

여자는 내가 모르는 세계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감히 조언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여자 동생들도 참고해도 될거야.

월급여가 더 많은 능력자 동생들도 있겠지만 저정도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보통 받게되는 첫월급인 것 같아서 저렇게 기준을 잡았어. 물론 시간이 지나고 직급도 오르면서 월급은 더 많아지겠지. 하지만 아무리 급여가 많아져도 기본적인 돈관리 개념은 비슷하다고 생각해. 


기본적인 재테크의 목적은 1단계.자력으로 결혼자금 마련하기, 2단계.자력으로 내집 장만하기 정도 되겠지.

내집장만 이후 단계에는 아마 동생들이 나보다 더 잘하리라고 생각해.


일단 내가 생각한 몇가지 원칙들을 적어 놓고 글을 써볼께.

1. 최고의 재테크는 직테크다.

2. 보험료15:생활비35:투자50의 비율을 지켜라.

3. 보험은 일찍 들수록 좋다.

4. 투자는 단기 혹은 중기 상품을 가입하라.

5. 가능하면 절대로 빚은 지지마라.

6. 가능하면 차는 사지 마라.

7. 연애와 결혼은 꼭 해라.

8. 가능하면 집은 사라.


1. 최고의 재테크는 직테크다.

아래는 \'돈도라\'님이 경제게시판에 쓰신 글이야.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09232&s_no=609232&kind=search&search_table_name=humorbest&page=1&keyfield=subject&keyword=%C0%E7%C5%D7%C5%A9

나도 이 말씀에 100% 동의해. 간혹 본업인 자기 할일을 소홀히하고 업무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주식투자하고 그러는 동생들이 있어. 그거 위에 상사가 다 안다. 취업하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취업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왜 업무시간에 다른 짓을 해? 직테크의 좋은 점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만큼 본인에게 \'경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거야. 업무 자체에 충실하고, 업무 관련 교육 받을 수 있는 것은 빠짐없이 받아서 본인의 능력을 키워. 회사 규모가 작어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면 중소기업중앙회 쪽에 교육비 80% 환급해주거나 전액 환급해주는 실무 교육 과정도 많아. 그렇게 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상사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나중에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동생이 입장바꿔서 생각해봐. 업무는 뒷전이고 꾀부리고 딴짓하는 부하직원을 다른 업체에 소개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살아가면 느낄텐데 세상이 의외로 좁다. 좋은 평판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생각지도 않았던데서 도움이 되고, 나쁜 평판을 받고 있다면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아. 적어도 업무영역에 있어서만큼은 일을 믿고 맡길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자. 오케이?


2. 보험료15:생활비35:투자50의 비율을 지켜라.

뭐, 딱히 근거가 있는 비율은 아닌데 내 생각에는 저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서 써봤어.

가끔 보면 급여에 비해서 턱없이 보험료를 많이 내고 힘들어 하다가 도중에 해약하는 친구들도 봤고,

욕심부리다가 적립식펀드나 장기 적금 같은데 돈을 너무 많이 넣어서 도중에 해지해서 손해보는 친구들도 봤어.

사실 투자50%를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생은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했으니까 처음부터 좀 빡빡하게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

씀씀이라는게 헤퍼지기는 쉬워도 줄여나가기는 어려운 법이거든. 주변 사람들의 압박도 있고.. 첨부터 짠돌이 이미지로 가면 \'쟨 원래 짠돌이야\'라는 이미지가 되지만 처음부터 턱턱내다가 안내면 뭐라고들 하거든..;;


일단 실수령액 150이라고 생각하고 보자.


보험15%면 22.5만원을 쓸 수 있어. 여기서 15만원은 생명보험(종신보험)에 넣고 7.5만원은 손해보험(실손형 건강보험)에 넣는다.

생명보험은 일단 주보험을 크게 해서 가입하고, 특약은 나중에 월급올라가면 늘려나가는게 좋아.

왜냐하면 주보험액은 어릴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적어지거든. 그리고 주보험을 크게 잡아놔야 나중에 특약도 크게 보장돼.

특약은 주보험에 붙어있는 옵션같은 개념이거든. 손해보험은 의료비실손보험을 하나만 들어. 여러개 들어봐야 어차피 보장은 하나밖에 안되니까. 참, 담배피고 있는 동생들은 꼭 담배 끊고 보험 가입하도록. 보험료 차이가 제법 나니까.


생활비35%면 52.5만원을 쓸 수 있어. 출퇴근비용, 점심값, 핸드폰요금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빡빡한 금액이야. 특히 간간히 터지는 경조사비까지 고려하면 오버되는 달도 있을거야. 게다가 자취를 한다면 도저히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부분이 그거야. 독립해서 산다는 것은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점. 그러니까 최대한 부모님에 얹혀서 버텨라. 간혹 취업했다고 원룸 오피스텔 월세로 빌려서 독립하는 친구들 있는데, 정말 본가가 지방에 있어서 출퇴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단한 허영이다. 오피스텔 월세 한달에 50만원씩하고 관리비에 인터넷요금, 가스요금 등등 하면 한달에 생활비로 100만원으로도 모자라다. 그러면 재테크고 목돈마련이고 엄청나게 뒤쳐질수밖에 없어. 형이 강조하건데 지금 매달 50만원이면 10년 뒤에는 거의 1억 차이가 벌어진다. 그러니까 지금 좀 힘들고 아쉽더라도 생활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만약 정말 꼭 자취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부모님이 약간 여유가 있으시면 전세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다소 낡은 조그만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들어가라. 부모님이 어려우시다면 직장이 있으니까 제1금융권에서 \'전세금담보대출\'을 받고.(2금융권이나 카드론 사용금지.) 전세금 이자가 빠져나가겠지만 월세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이고, 월급의 50%씩 모아나가서 갚는다는 목적의식도 생겨.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오피스텔 월세는 절대 금지. 오피스텔은 전세도 권하고 싶지 않아.(관리비 은근 비쌈.)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내 친구는 삼성동에 있는 한전 본사에 다니는데 분당구 야탑에서 탄천변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자전거 출퇴근을 해.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지만 건강에도 좋고, 만원 지하철에서 시달릴 일도 없고, 아침에 정신 번쩍 들어서 사무실 가면 일도 더 잘된다더라구.


마지막으로 투자50%. 150만원 중 75만원을 목돈 만드는데 투자할 수 있어.

투자 방법에는 적금, 적립식펀드, 주식직접투자, 개인연금, 연금보험(변액유니버셜) 등등 너무너무 많아.

그리고 어떤게 가장 좋은지는 형도 잘 모르겠고. 그러나 1번 원칙에 입각해서 본업에 충실해야 할 신입사원이 많은 시간과 주의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그런 맥락에서 주식직접투자는 권하고 싶지 않다. 또, 개인연금이나 연금보험같이 너무 장기간 돈이 묶이는 상품도 권하고 싶지 않아. 지금은 은퇴 후 걱정보다는 결혼과 내집마련에 더 신경을 써야 하거든. 그런 맥락에서 1년짜리 정기적금 가입도 구시대적이지만 괜찮을 것 같아. 1년짜리라면 돈 모으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75만원씩 1년을 부으면 약900만원정도 되거든. 어느정도 종잣돈(1천만원이상)이 되면 ELS나 채권투자 등으로 투자 상품 폭을 늘릴 수 있고, 여의치 않다면 만들어둔 목돈은 정기예금으로 묶어두고 또 적금을 부어나가면서 목돈을 늘려나갈 수 있지. 또, 1금융권이 비록 이율은 낮더라도 신용도를 올려서 나중에 내집 장만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고,가끔은 특판예금이라고 비교적 좋은 조건의 상품도 나오니까 제2금융권이나 증권사보다는 제1금융권을 하나정도 오랜시간동안 거래하는 것도 좋아.


에구, 글이 길어지니까 다음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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