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짧은 해가 부숴지고
황량함만 남은 도시의 추운 밤
내방 구석에 놓이 침대위에 누워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다
문득 내 마음에도
차디찬 겨울이 이만큼 와있음을 슬퍼한다
친구와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도
무언가 다가서지 못할 이질감에
한없이 작아만 지네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잘해 왔노라','더잘하리라'
위로의말 건네 본다
어디에 닿을지 몰라도
내일은 또 다시 내 길을 걸어가리
사무치는 슬픔에 가슴이 저려와도
묵묵히 내길을 걸어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