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썼다가 어느 자게분이 사이다게 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셔서 다시...컴으로 사이다게에...
여러분들...날씨는 춥지만 사이다 좀...나눠...드시..라...는...맘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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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이야기.
오늘아침 일곱시 난 여느 때 처럼 씻고나와 폰을 보는데ㅎㅎ전 졸업작품 파트너에게 온 카톡♡그로 말하자면 올해 초부터 중순까지 약 넉달간의 기간 중말그대로 엔터한번도, 세미콜론하나도 누르지 않은 버스승객♡하지만 난 코스모스졸업을 해야해서 막학기 학점 가득 채워들으며 계획총괄부터 총무, 팀장.발표준비 서류작업,개발,제작, 논문작성까지 파워 버스운전♡정말 농담이 아니라 말그대로 논문도 엔터하나 누르지 않은 전설의 버스 승객♡
동네 친구들에게 얘기를 하면 보통 이런반응
"에이 야 그래도 걔도 나름대로 노력했을 텐데... 너무 미워하지 마라 파트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노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님들 엔터하나 안누르고 이 프로젝트의 모든 문서, 발표자료 뭐 모~~~든 그 어떤 사소한 것 조차
정말 순도 100퍼센트 제 손으로 완성 ♡
그는 교수님을 같이 뵈러가는 날 씻지도 않은 몰골로 슬리퍼신고 나올정도로 책임감이라곤 없던 녀석♡
중간발표날은 전날 작품 진도빼고 피피티만드느라 밤샌거 알면서 여자친구 만나러 말도없이 잠수탄 친구♡
취업준비는 고사하고 정말 토나오게 밤샜던 지난학기♡
나의 마지막학기♡
그리곤 상을 타니까 그 수상실적으로 감히 자기가 어디어디 회사 지원했다고 자랑하듯 통보한 친구♡
어차피 면접때 개털릴거니까 빡치는거 꾸역꾸역 참고있었는데
몇주전 연락이 왔다!!!!
졸작전시회 2차를 해야하니 좀 빌려달라고
그래서 난 약 20일 전 너에게 찾아가라고 학교근처 내가 자취하던 아파트로 보냈고
정확히 어제!!!
내가 졸업하기 전 자취히던 아파트의 경비아저씨께
택배찾아가라고 연락이 왔오♡♡♡♡
죄송해서 부랴부랴 자취방가서 받아보니
음~~~~~~기분좋아 역시나 내가 20일전에 보낸 내 졸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야! 나의 사랑스런 파트너야!
전시회가 오늘인데 어제 찾아가려 했던거니?ㅋㅋㅋㅋㅋㅋㅋ
넌 어제 저녁 연락이 오더구나 졸작 어딨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
그래 난 빡치지만 내 자취방에 뒀다고 찾아가라고 알려주었어♡
하지만 안타깝지만 내가 말하지 못한 선물이 있어♡♡
난 그걸 다른 실험하느라 분해한 채로 보냈다는거♡♡(음 이 부분이 제일 좋앙)
심지어 졸작을 어제 저녁도 아닌
오늘 아침에 찾아갔는지
오늘 여덟시에 카톡이 오더구나♡
어떻게 조립하냐구 ㅎㅎ
온오프 버튼은 어디냐구ㅎㅎ
난 분명 20일전에 보냈는데!♡♡♡♡
응??나왜안오냐구???
헉 ㅠㅡㅠ Jolla 욕하고싶다고?
웅ㅜㅜㅜㅜㅜ! 미안ㅠㅠ 근데 난 이미 졸업을 끝냈는데! 어떡하지? 헤헤
내 버스는 안타깝게도 내 졸업이 종착역이었눈데ㅠㅠ
넌 면허가 없어서 버스를 못 모는구나??ㅠㅡㅠ
넌 그래도 내 논문이 같이 인정되서 논문도 안쓰잖아;;♡
미안해 친구야 졸작이 끝나고 밥산다며 순대국 먹으러 가자는 너의 제안을 거절해서
너라면 순대국 샀다고 쌤쌤이라고 생각할까봐♡♡
미안해 친구야 그동안 내가 너무 빡쳐서 참다가
오늘 도저히 못참아서♡
미안해 친구야 도대체 배터리 플러스마이너스가 어디냐고
묻던 니놈의 카톡을 씹어서♡
그리구 나 사실 병원아니야♡♡♡♡♡♡
집에서 무도재방보고 있오♡♡♡♡♡♡
이미 오전 발표 때 개털렸구나??헤헤
남은 오후 발표두 잘하구!!
내가 시킨대로 우리 집에 잘두길바라♡♡♡
우정영원하자!
비록 넌 계속 내 카톡에서 저장되지 않은 친구라고 뜨지만♡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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