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역시 자전거와 함께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여친님과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일에 걸쳐서 약 160km 정도 라이딩을 했었는데 날씨가 하도 더워서 계획한것보다 라이딩을 못 즐겼습니다.
목적지인 Rye를 따라가는 도중에 있는 Dromana라는 작은 마을에서 바다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가기로 합니다. 한창 서로 찍어주고 있는데 조깅하시던 중년의 남성분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카메라가 너무 똥이라서 아름다운 풍경을 전부 담기에는 부족하네요.
그리고 목적지인 Rye에 도착합니다. Melbourne 시가지에서 편도 90km 지점에 있는데 저희는 Mordialloc에서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면서 약 60km 정도 라이딩을 했네요. 가방 가득 짐을 짊어진 여자친구가 의외로 씩씩하게 잘 따라와줘서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입문 1년차의 병아리 라이더인 여자친구를 데리고 평균 고도상승률 10% 최대 고도상승률 14%에 달하는 Arthurs seat을 오릅니다. 헥헥 거리면서 잘 따라와줬는데 10년은 늙어버린 여자친구의 사진을 제가 차마 이곳에 업로드할 수 없네요. (애초에 그 사진은 제 핸드폰으로 전송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3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Rye에서 10km 정도 떨어진 Sorrento항으로 이동 Queenscliff로 향하는 페리에 몸을 싣었습니다. 그리고 30-40kph의 북풍을 뚫고 Melbourne의 위성도시 Geelong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복귀ㅠ.ㅜ 마지막 50km 구간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고생을 사서했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모두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