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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지 않은 분들께 바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64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썩은낙지
추천 : 61
조회수 : 509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7 09:42: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17 05:52:14
어제 베오베 글보니 투표하지 않은 분들에게 욕을하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좀 전 시사게를 보니 투표를 '강요'하지 말라는 글로 콜로세움이 열리고..
저도 한마디하죠..
전 욕은 쓰질 않겠습니다.
보시는 분이 불쾌하시다고하니..

이번 총선 투표율 역대 2번째로 낮습니다.
20대가 어쩌구 기성세대가 어쩌구.. 노인들이 어쩌구 말들이 많지요..
분명 장담컨데 투표율이 올랐으면 야권이 승리했을 겁니다.
17~19대에 이르는 총선도 그랬고 6.2지방선거때도 그랬고... 심지어 박원순 서울시장때도 그랬으니까요..
6.2 지방선거보다 낮은 투표율...

20대... 그래요..
사실 수능보고 성인이 되었지만.. 솔직히 세상 물정 잘 모르죠..
사회 부조리가 무엇인지... 관심갖기 힘든 나이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던 때는 서태지의 '난 알아요'가 돌풍을 일으키던 때이니까요..
노태우 정권때 왜 학교가는 길에 연대생들은 돌을 버스 위로 던지고 있는지...
왜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죽어야만 했는지..
왜 박종철 열사는 '탁'치니 억하고 죽었는지... 잘 몰랐고..
관심갖으려 하질 않았죠..
그저 청문회 스타인 노무현님이 저러다 잡혀가는 것 아닌가하는 뭣 모르는 걱정만 했을 뿐이죠..
그렇게 젊음을 만끽하다... 우연치 않게 광주 사진을 보게 됩니다..
개머리판에 맞아 눈알이 따로 나오고 얼굴이 짖이겨진 사진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을 충격이였습니다.
그 당시가 아마 광주 폭동으로 대접받던 시대였는지 후에 민주화운동으로 평가가 바뀌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 사진을 봤을 때 들던 생각은...
왜 우리나라 군인이 우리나라 국민을 이토록 잔인하게 죽여야만 하는가?
라는 궁금증이 일더군요..
찾아보니 전두환이라는 나쁜 놈이 저지른 짓이더군요..
물론.. 그 전에 모래시계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재미가 있었지.. 솔직히 '문제의식'을 갖진 못했습니다..
드라마이니까... 과거이야기이니까...
하지만..
전두환이란 놈에게 관심을 갖게되니..
박정희에게 관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었고..
이승만에게까지 자연히 관심을 갖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친일파까지..
제가 무슨 대단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왜 우리나라는 나쁜 놈들이 대접받는 것인지... 올바르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대접받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아주 1차원적인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 쉬운 도덕책만 봐도 생길 수 있는 분노이죠..(지금은 바른생활이겠죠)
그렇게 20대의 첫 투표는 IMF와 연관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의 결과를 만듭니다.

IMF... 대한민국 경제의 핵폭탄..
97년 11월 그 당시에... IMF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실 98년 초부터 실감하게 됩니다..
부도,정리해고,비정규직... 파산,신용불량,일가족 자살,노숙자 증가 등등등..
그 후유증을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 고통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고는 높은 놈들이 치고 뒷수습은 국민이 합니다.
제 지인들 IMF당시 알아주는 회사에 취직은 되지만 출근은 하지못합니다.
회사사정이 좋아지면 출근하랍니다..
허허..
직장은 있지만.. 사실상 백수입니다.
그들이 뭘 잘못했죠?
잘못한 것이라고는 잘못된 정치인을 뽑거나 뽑히도록 방관한 것이겠죠.
저도 그 책임에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97년도에 처음 투표를 해 봤으니까..

그 IMF세대들이 지금의 30~50대를 이룬다고 봐야죠..
60대 이상이 빨갱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6.25라는 트라우마에 갖혀있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그 분들 안 바뀝니다..
그리고 50대 중후반분들 보릿고개 세대들이 많죠..
어찌되어던 박정희 덕에 밥은 먹고 다녔으니까요..
그리고 그 당시 대부분이 못배우고 무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답답하긴 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젊은 20대들이야...
아직 사회 초년병이라고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쳐도..

나머지 세대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각종 부조리,부패,부정을 보았을 것 아닙니까?
하다못해 진급도 계파나 학벌OR 출신대학 인맥으로 결정되는 것..
지역이 어디라서 진급이 안되고 부모가 잘나가면 사고쳐도 뇌물 준 놈은 풀려나고,무죄로 나오고.. 
하다못해 군대에서도 아버지 직업으로 끝발이 먹히는 그 따위 부조리를 왜 모른척 하시죠?
왜 당하고도 참는 것이죠?
그들은 그냥 '나쁜놈들' 입니다..
제가 무슨 어려운 말합니까?
진보가 어떻고 보수가 어떻고 하는 어려운 주제가 아닙니다.
초등학교이던 국민학교이던...
도덕책이던 바른 생활이던간에... 
착하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당연히 대접받는 것이고..
나쁜 놈들은 당연히 벌받게 해야지요..
투표하는 게 그리 어렵습니까?
5년에 3번정도 있는 투표... 20분만 투자하면 대부분 해결되는 투표..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분들이... 부조리도 겪을만큼 겪으셨을 분들이..
투표가 그렇게도 힘든 일입니까?
아니면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가 끝나지 않아서... 투표 독려의 반항심으로 투표하지 않는 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누가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산타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신가?

마치 철장에 갖힌 파블로프의 개 마냥...
기득권이 치는 종소리에 꼬랑지 살랑살랑 흔들어 대면서...
떡고물이나 몇 조각 떼어주면 감지덕지 하십니까?
조삼모사에 나오는 원숭이들 마냥 아침에 4개주고 저녁에 3개주던 것을 아침에 3개주고 저녁에 4개주는 말장난에 놀아날 정도로 아직 사리분별이 없으신 겁니까?
냄비속에 개구리처럼 서서히 끊어 오르는 물에 죽어나가는 상황이 아직은 따뜻한 것으로 느껴집니까?
그럼 나이 헛 먹은 겁니다.
나잇값 좀 하세요!

예전 뉴스에 나오더군요..
대학 등록금 마련하다 죽은 20대..
그 20대들이 학자금 대출에 시달려.. 제대로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비정규직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결혼후 집은 대출받아서 사서 대출금과 이자 다 갚으면 50대정도 될 것이고.. 다시 자식한테는 학자금 대출을 받게 만들 것이고...다시 비정규직...
뫼비우스 띠가 생각나는군요.

집이 부자시면.. 새누리 찍으세요..
아쉽지만... 그 건 못 말리겠음.
부자가 새누리 안찍으면 고마운 것이지요...
하지만 서민도...
30대 이상은 대부분 자식이 있을텐데...
이런 개같은 현실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겁니까?
자식을 기득권의 노예로 만드는 세상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으실 생각입니까?
당신들은 분도도 없고 권선징악이라는 윤리적인 개념도 없는 것입니까?
그러고도 당신들이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 한 겁니까??
머슴인가?
창피한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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