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82일을 맞이하는 8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담임선생님이신 유니나 선생님 생신입니다.
유니나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담임 과목은 일본어였습니다. 일본 곰 캐릭터인 "리락쿠마"를 좋아했고, 수업 시간에 일본 광고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활용하거나 일본 씨름인 스모 선수 가면을 쓰고 일본 음식을 먹으며 수업하는 등 아주 재미있는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이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냥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성격이라 학생들에게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유니나 선생님은 본래 2014년에 3학년 담임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대학원에 입학했기 때문에 업무부담이 덜한 2학년을 맡으셨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선생님은 숙소가 있는 5층에 계셨지만 학생들을 구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유니나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신 2학년 1반은 37명 중에서 19명이 살아남아 생존 학생이 가장 많은 반이라고 합니다. 그 2학년 1반 생존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니나 선생님은 최후의 최후까지 학생들을 챙기셨습니다. 반장에게 전화하셔서 인원 파악을 하고, 선생님은 식당에 있다, 걱정 말라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학생들을 안심시키셨습니다.
유니나 선생님은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실종 상태로 남아 계시다가 참사 54일만인 6월 8일 세월호 3층 중앙식당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지금 유니나 선생님은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니나 선생님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45301915583945/?type=2&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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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 로 문자 보내 유니나 선생님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구명조끼조차 제자에게 입혀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위해 헌신했던 단원고 선생님들을 기억해 주세요.
* 서울시청 전광판은 현재 수리중이라 9월 30일까지 공사 관계로 운영 중단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