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서른도 안되고도.. 어려운 집안사정 상... 2500이 넘는 대출을 받으러 갔는데..
대출 상담사가 실적이 부족하다고 대출 진행 도중에 카드를 부탁하더라구요.
물론 처음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카드 발급 진행을 하려 하길레, 그 이유라면 불이익이 있어도 사양할테니 그냥 대출만 진행해달라고 했었는데
사실 의무가 아니라 자기 실적이 부족해서 3개월 뒤에 해지해도 되니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사는게 다 똑같이 힘들구나 싶어서.. 3개월 뒤에 해지하겠다고 하고 제일 싼 걸로 카드 발급 받았네요.
순간 저 리본 모양을 보고 뭉클하더라구요.
아... 라는 말만 나오면서..
특히 방금전에 뉴스로 21살 27살 군인이 지뢰 매설된 것을 밟았다는 것을 들은 뒤라서 더 그런 것 같네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마음.
나랑 나이차도 없는 또래들이 군 복무 중에 국가를 위해 작전 수행 중에 다쳤지만... 국가는 그들을 끝까지 지켜줄까라는 생각도 교차하고.
해지할 생각으로 전혀 혜택도 보지 않았는데. 저 리본을 보고서야 혜택을 찾아보니 후원단체에 사용금액 일부 후원이라는 혜택이 있네요.
물론 집안에서는 저보고 매번 "우리가 불우이웃이지, 누가 불우이웃이냐."고 매번 말 하는데..
리본이 달렸다고 세월호 관련하여 후원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써 봐야겠네요.
버릴 용도로 직접 선택한 카드였지만.. 리본을 보면서 다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사용을 한다고 해서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아도 나를 변하게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