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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탄글.
게시물ID : gomin_589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a
추천 : 1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3 11:00:29
애들 공부 지지리도 못하는거 제탓이라는 거 압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중하위권에서 노는수준으로 못해요. 네. 

그런데 그걸로 엄마한테 쓰레기소리듣고 애들 ㄱㅗㅇ부 못하는건 다 제탓이라는건 좀 아니잖아요.

나 공부 매일 따로 1시간 이상은 해요.

동생들도 매일 시키려 하고.

아니지 ㅋㅋㅋㅋㅋ 이젠 과거형이군요.

저한테도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할때부터 제 동생들 돌보느라 놀지도 못하고 공부할 시간도 없는 생활이 중학교3학년까지 가서 고등학교도 꼴통고등학교에 입학했어요 ㅋㅋㅋ

솔직히 엄마의 입장에서도 아빠랑 맞벌이하느라 바쁘시니까 저한테 많이 의존하시려는 거 압니다.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세상사는게 힘들다는것도 잘 알아서 회풀이하는것처럼 혼내도 아주 어릴때부터 그 쪼끄만게 대들지도 않고 눈물만 삼켰죠.

아니 이게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 일하는데 나혼자민 놀고있는게 미안해서라도 집안일이란 집안일 다 도맡아서 하고 용돈도 거의 안받다시피 했어요.

아무튼 그래서 저와 동생들한테 신경 못써주는것도 아주ㅗ 잘 알고있어요.

그래서 제가 공부를 가르치는데 쉽나요 그게....

애들도 이젠 많이 컸습니다.

초등학교6학년과 3학년.

사실 공부라곤 애들돌보느라 제대로 할 시간이 없어서 3~4학년 사이에 아예 손을 놔버리고 고등학교 2학년인 지금은 수학만 9등급.

점점 벅찹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지? 아 이것도 잘 모르겠는데 내가 모르면 애들 못가르쳐주는데. 그런생각만 늘어갑니다.

그렇게 제가 벅차하는데도 엄마는 자꾸만 뭘 기대합니다.

당연할수도 있어요.

제가 첫째딸이고 기대가 아주 크다는게..... 그래서 제 성적보면 화가날 수도 있는노릇입니다.

그런데 전 슈퍼맨이 아니란말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따라잡을 수 없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되는데 그놈의 노력... 

힘들다고 제대로 신경써준 적도 없으면서.

내 몸이 아피도 너라면 그정도는 견뎌낼 수 있잖아.

너라면 그정도는.

너라면.

너라면.

지겨워요.

난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구요.

슈퍼맨같은 초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인데 너무 큰 기대와 책임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요.

이젠 못견디겠다구요.

조금만 덜어줘도 덜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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