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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일본폭격
게시물ID :
humorbest_46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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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일본핵공격
★
추천 :
61
조회수 :
1535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7 21:06: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15 18:26:46
1945년 3월 10일 새벽 B-29 폭격기 344대가 도쿄의 하늘을 뒤덮었다. 글리세린과 기름을 섞어 만든 소이탄 2400t이 3시간 동안 마치 융단을 짜듯 도시 전체에 퍼부어졌다. 불타오르는 건물과 숲은 사람들을 태워버렸고, 기름불로 끓어오른 강과 바다도 불길을 피해 뛰어든 이들을 삶아버렸다. “수많은 표류 시체를 보았다. 옷을 걸친 시체도 벌거숭이 시체도 모두 목탄처럼 검게 타있었다. 도무지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그들이 사람의 시체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남녀를 분간할 수조차 없었고, 그 곁을 떠내려가는 물체가 팔인지 다리인지 아니면 불탄 나뭇조각인지도 식별할 수 없었다.” 도쿄 스미다 강 주변에 널린 희생자들의 참상을 목격한 한 군의관의 증언마냥, 도시 전체가 거대한 화장로(火葬爐)였던 그날 1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생명을 앗겼다. 42년 6월 미드웨이 해전 이후 남태평양의 섬들을 차례로 잃어가면서도 일본의 위정자들은 국체호지(國體護持)를 외칠 뿐 국민의 안위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천황제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라도 지켜야 할 절대가치였다. “폐하의 신민(臣民)은 국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옥쇄(玉碎)를 각오해야 한다.” 군부 강경파들은 결국 국민들을 전쟁의 불바다 속으로 몰아넣었다. 도쿄 대공습이 있기 한 달 전인 45년 2월 고노에 후미마로 전 총리는 “패전이 분명하며 승리의 전망이 없는 전쟁은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상주문을 올렸지만, 히로히토 천황은 “또 한번의 전과를 올린 다음이 아니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쟁을 계속하려 했다. 그때 천황은 침략전쟁의 주역이었다. 일본의 무모한 저항에 접한 미군은 군사시설만을 타격 대상으로 삼는 종래의 군사목표주의를 수정해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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