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쓴 대자보 교내에 붙여도 될 지 허락받으러 선생님께 갔습니다. 선생님 한 분께 먼저 보여드렸을때 좋다면서 일단 다른 선생님들과 논의해보신다고 제가 쓴 글을 들고가셨습니다. 나중에 선생님께서 따로 불러내시더니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치색이 있는 활동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잘 썼는데 학교에선 안될꺼같다고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리라고 하셔서 이미 올릴만한덴 올렸다고 진짜 안되냐고 그랬더니 안된데요. 나중에 쓴 글 받아오고나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렇게 고민하고 용기내서 한 일이 안되니깐 짜증나고 서럽고... 야자시간에 자는척 하면서 울었습니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대자보는 붙이지 못했지만 끝까지 응원합니다. (너무 울어서 눈이 아픈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