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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이수연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6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1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12 09:54:51
세월호 참사 484일을 맞이하는 8월 1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이수연 학생 생일입니다.

이수연.jpg

이수연 학생입니다.

광화문 농성 1주년 문화제가 있던 7월 11일에 문화제에 오신 수연이 아버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수연이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수연이에 대해 여쭤보자 아버님께서는 "수연이가 미래이자 인생이었는데 그게 전부 없어졌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삶의 낙이 사라졌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셨어요.

수연이는 예쁜 펜이나 연필, 볼펜 등 아기자기한 필기도구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연이가 떠난 뒤에 가방이나 수연이 방, 책상 등에서 펜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해요.
그 펜을 정리하면서 수연이 부모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수연이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하는 노력파였습니다. 과목 중에서 국어를 잘 했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장래 희망도 국어 선생님이었다고 해요. 아버님께서 아침에 회사 출근할 때 학교에 수연이를 데려다 주시고, 밤에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나면 또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수연이를 데리고 귀가하셨다고 합니다. 수연이도 아빠가 기다릴까봐 야자가 끝나면 제일 먼저 뛰어나왔대요. 수연이 아버님은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웠다고 기억하십니다.

수연이는 밝은 성격에 신중한 면이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춘기도 좀 다르게 겪었는데, 오히려 성숙해지고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 일하시고 어머님이 살림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수연이는 자기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잘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버님께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 여쭤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연이 아버님은 "보고 싶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으셨습니다. 수연이네는 어머님이 몸이 약하셔서 활동을 잘 못 하시고, 아버님도 수연이 기억을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싶어서 인터뷰 등을 잘 안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수연이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수연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845309598916510/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에 문자 보내 수연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외동딸, 언제나 부모님을 위해드렸던 효녀이고 예쁜 필기도구를 좋아했던 평범한 여고생 수연이를 기억해 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845309598916510/

수연이 아버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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