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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서운해요
게시물ID : baby_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피니트
추천 : 5
조회수 : 107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1/26 08:08:28
이제 임신 8개월이에요

애기 낳고 시댁식구들 언제 왔나요?
임신했는데 임부복 하나 안사준 시댁식구들
고기 한번 안사준 시댁식구들ㅋㅋ
첫 손주만 눈 빠져라 기다리네요

임신 2개월 차일때 신랑 아무것도 몰랐어요
회음부절개가 뭔지 얼마나 아픈지.. 뭐 모를수도 있죠

2개월때 신랑 외할머니댁에 갔었는데
신랑이 갑자기 그러는거예요

"할머니 내가 애기 나올꺼 같음 연락할테니까 보러 바로 달려와^^ 여기서 가까우니깐"

친정동네에서 낳을껀데 친정이랑 시외할머님네랑 30분 정도거든요 ㅋㅋ

저도 평소에 안부전화 드리고 시댁식구들이 싫은건 아닌데 그때 그 말이 너무 서운해서 아직까지 마음 깊숙히 담겨있는데 자기네식구들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할까봐 말도 못꺼내네요

임신중이라 예민한걸수도 있어요
근데 전 뭐랄까...

나 그 날 많이 아플텐데
정말 많이 아플텐데 제정신 아닐텐데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고통일텐데

내가 아플꺼라는거에 집중해줬음 좋겠는데
나 진통 시작하면 전화할테니 보러 오라는 말이
왜이렇게 서운하죠?ㅋㅋ
나 아파서 끙끙거릴 때 옆에서 핸드폰들고 신나서 계속 전화질하려구요? "보고싶은 할머니 얼른와" 이러면서?
 
벌써 6개월 전 일인데 아직도 뼈에 사뭍히네요
그 생각만 하면 신랑까지 밉고 꼴보기싫어져요
물론 보러 오셔야죠.. 근데 나 몸좀 추스리고 몇시간 있다가 오시면 안되나...
 
자연분만하면 정신없을텐데 시댁식구들 애기 나오는거 보려구 대기하고 있나요?ㅋㅋ

아픈 나보러온거는 아니고 애기보러온거일텐데
내자식 보러 왔다지만 참 서운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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