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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조3000억 삼킨 재앙 … 가든파이브 왜 망가졌나
게시물ID : humorbest_465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ol
추천 : 127
조회수 : 1144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8 11:57: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18 10:09:22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418030104494&p=joongang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청계천 사업을 서두르면서 정밀한 수요 분석 없이 지나치게 크게 단지를 조성한 게 '데드파이브(Dead5)'로 전락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매장이 워낙 커 한 층에서도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하철 메인 라인도 아닌 8호선 장지역 근처에 코엑스의 6배나 되는 상가를 만드는 게 무리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청계천복원기획단장을 지냈던 정효성 서울시 기획조정실장도 "활성화단지와 물류단지가 안 된 상태에서 이주 단지만 서둘러 문을 연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청계천 업종이 강남 상권과 컨셉트가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9년부터 올 초까지 SH공사 사장을 지낸 유민근씨는 "이 상권에서는 어떤 업종이 성공할지를 연구해 단지를 조성한 게 아니라 무작정 청계천 상인들을 집단으로 유치한 뒤 활성화하겠다는 발상이 사려 깊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청계천 상인들의 상권 활성화 의지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도 문제다. 당초 서울시는 가든파이브 분양권을 주는 대신 3∼6개월 사이에 기존 청계천 점포를 정리하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상인들의 민원에 밀려 이 조건은 철회됐다. 예컨대 가든파이브로 옮기기로 했던 460여 개의 신발 상가는 대부분 청계천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유민근 전 사장은 "청계천 상인들이 일부밖에 오지 않은 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청계천 상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가를 활성화하려면 상인들이 똘똥 뭉쳐야 하는데 기존 점포는 갖고 있으면서 가든파이브는 프리미엄 받고 팔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상인들의 진정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완공이라는 MB의 정치적 목표에 따라 서울시가 강남상가 하나를 덤으로 주겠다며 상인들의 욕구를 자극해 만든 실패한 거대 상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계천에 흠집을 내기 어려웠던 오세훈 전 시장과는 달리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박원순 시장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똥 싼 놈은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만 고생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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