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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사회초년생을 위한 조언.. 보험 이야기
게시물ID : economy_2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폐전쟁
추천 : 12
조회수 : 108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13 16:28:38

지난 글에 이어지는 글이므로 말투를 편히 하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3. 보험은 일찍 들수록 좋다.


안녕, 동생들~!! 어제 오후 사무실에서 한가한 와중에 끄적댄 글이 오늘 점심시간에 베스트에 올라 있어서 깜짝 놀랐어.

음, 원래 사무실에서 이런 글 쓰면 안되지만 형은 12년차니까 좀 봐줘도 되겠지..? ㅎㅎ;;

어쨌든 성원에 감사하고 이번엔 앞글에 이어서 보험에 대해 좀 말해볼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험은 사회생활 시작하자마자 가입해야 된다고 생각해.

학자금 대출이 있더라도 보험은 가입하라고 말하고 싶어. 

왜냐면 아직 젊은 지금은 잘 못 느끼겠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참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아, 나도 보험 하나 있어야겠구나"하고 느껴지는 시점이 되서 보험을 가입하려면 지금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는 훨씬 더 많이 내고, 보장은 훨씬 덜 받는 아주 기분나쁜 상황이 온다는 말이지. 심지어는 보험 가입 자체가 안될 수도 있고.. 

이 얘기는 형이 좀 있다가 더 해줄께.


앞에서 보험은 생명보험 하나, 손해보험 하나를 가입하라고 했지?

형이 생각할 때 보험의 의미는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해. 

1)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 2)큰 사고나 병에 걸리거나 죽었을 때 목돈을 받는 것..


보통 보험하면 2)의 경우를 많이 생각하는데 사실 1)의 경우가 더 중요해. 

왜냐하면 치료비 부담이 없으면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어도 부담없이 병원에 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조기 치료가 가능해서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지. 

암 걸려서 죽게 생겼는데 보험료 왕창 나와서 뭐하겠어..? 뭐,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 위안은 되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손해보험 가입이 우선이다. 

보험료도 생명보험보다 더 싸고(월 5만원이면 괜찮은 상품 가입이 가능), 사고에 대한 보장까지 겸하고 있는 상품이 많아. 

그러니까 손해보험은 꼭 들자. 하지만 2개는 들지 말고, 너무 많은 금액도 들지 마. 

2개를 들건 3개를 들건 보상은 1개 들었을 때와 똑같이 받고, 사고 사망시 5억원 뭐 이러는데 

자세히 뜯어보면 "휴일대중교통 이용시 사고 사망"등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낮은 사고들에 대한 보장이 많아.. 

그냥 실손의료비 위주로 5만원이면 적당적당..


생명보험은 사실 나 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개념이 많아. 

그러다보니 젊었을 때는 솔직히 보험을 들 필요성을 못느끼지. 

하지만 정말 인생에 아차 하는 순간에는 생명보험이 절실히 생각나. 개인적으로도 그런 경험이 있고.. 


잠깐 내 얘기를 하자면, 3년 전에 큰 사고가 난 적이 있어. 

그 때 와이프는 첫째 임신 중인데 영구 장애가 남는 사고가 나니까 정말 병원에 누워서도 

"나 영영 잘못되서 일도 못하게 되고 그러면 우리 식구는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지" 막막하더라구. 

다행히 지금은 일상 생활에 불편은 좀 있어도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정도로 회복이 되었지만, 

그때 별 생각없이 가입해둔 생명보험사에서 목돈이 나오니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 

덕분에 집도 예상보다 좀 (많이) 빨리 장만할 수 있었고;; 

게다가 보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앞으로 55세까지 매달 내야할 보험료도 면제받았으니 정말 큰돈 번셈이지..


어떻게 보면 부럽지? 하지만 형은 사고 시점 이후로 어떤 보험도 추가로 가입할 수 없어.. 

한번 사고가 나고 장애가 생긴 사람은 보험사에서 안받아준다..;; 

보험사는 잔인할 정도로 냉정한 놈들이야. 자기들에게 불리한 확률게임은 절대로 하질 않지. 

그나마 형은 보험료라도 타먹었지만 보험을 안들었거나 조금만 가입한 사람들은 

사고 이후에 새로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전부 거부당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생기는거야..

그래서 형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문제없는 젊은 나이에 보험을 가입하라고 자꾸 강조하는거구..


각설하고 생명보험에는 정기보험하고 종신보험이 있는데,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가족을 위한다는 취지에서는 종신보험이 좋다고 생각해. 

잠시 개념을 설명하자면 정기보험은 기간을 정해두고 그 안에 죽으면 보험금이 나오는 거고, 종신보험은 말그대로 몇살이 되던 죽으면 무조건 보험금이 나오는 거야. 그러니까 종신보험은 보험금 탈 확율이 100%지. 그런만큼 보험료도 비싼 편이야. 

반면에 정기보험은 80세만기, 100세만기 상품까지 나와 있어. 정기보험은 당연히 만기가 길수록 비싸지지만 역시 100세가 넘어도 안죽을 확률은 있기 때문에 종신보험보다는 싸. 

주의할 점은 가끔 65세만기의 엉터리같은 정기보험상품이 있어. 

이건 당연히 65세가 넘어가면 아무런 보장도 안되는데 솔직히 65세 이후에 아프거나 죽을 확률이 높지, 그 전에는 아니잖아? 

이런 상품은 보험료가 싸고 보장금액이 높지만 현혹되서 가입하면 안돼. 꼭꼭 명심하고, 

형은 개인적으로 종신보험을 추천하지만 100세만기의 정기보험이라면 이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80세만기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고..(요새 평균연령이 자꾸 높아지잖아. 80세 넘게까지는 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봐.)


이쯤되면 형보고 보험외판원이 아니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형은 절대적으로 과도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반대해. 

사회초년생으로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으로 월 납입액 10~15만원 이상은 들지 말라고 하고 싶어. 

보험은 말그대로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지 재테크 수단은 아니거든. 

과도한 보험료는 반드시 궁핍한 생활비나 부족한 재테크로 이어지고 그러면 나중에 어떤 재정적인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보험을 깰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져. 보험을 깨는 것은 가장 바보같은 짓으로 차라리 보험 가입을 안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같은 맥락에서 만기에 목돈을 돌려받는 보장+투자 식의 보험 상품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아. 

보험은 운용비용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도 낮은 편이거든. 

차라리 보험은 보장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돈을 제대로 된 투자 쪽으로 돌리는 게 나아.


마지막으로 보험설계를 받다 보면 꼭 연금보험(변액유니버셜 등) 가입을 권유받게 되는데, 

형 생각에 연금보험은 좀 더 뒤로 미루는게 좋아. 연금보험은 보험보다는 연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초장기 투자 상품이야. 이름은 연금"보험"이지만, 사실상 위험에 대한 보장을 위한 보험은 아니라는 말이지. 

아까 형은 사고가 크게 나고 장애가 생겨서 보험사에서 가입을 거부한다고 했지? 하지만 연금보험은 받아준다. -.-;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사회초년생인 지금 돈쓰고 투자할 일이 많은데 장기투자상품에 돈이 묶이다 보면 연금보험 깰 일이 또 생긴다.. 

연금보험도 마찬가지로 초기에 운용비용과 수수료를 먼저 떼고 나머지 돈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라 중간에 해지하면 보험사만 배불려주는 꼴이야. 실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과 비교해서 더 메리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에고, 보험 얘기하다가 너무 길어졌다. 다음에는 투자 얘기를 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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