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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귀신 - 객귀, 걸귀 -
게시물ID : panic_46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6
조회수 : 154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28 08:52:42

1. 객귀 [ 客鬼·Univited Ghost ] ― 객사귀(客死鬼)

정의
사람이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집 밖의 객지에서 죽었을 때 그 혼령이 승천하지 못하고 원귀가 되어 자기 가족이나 친척 등을 괴롭힌다는 귀신. 떠돌이 귀신을 부르는 말이다.

내용
무속에서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나 교통사고ㆍ자살ㆍ타살 등 집 밖에서 횡사한 사람은 객귀가 된다고 믿는다. 특히 객지에서의 죽음을 강조하여 ‘객사귀(客死鬼)’라고도 한다. 이렇게 죽은 사람의 넋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원귀(寃鬼)가 되어 떠돌아다니면 아무에게나 붙어 여러 재앙을 가져온다 하여 꺼리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운명하게 될 때는 집으로 데려와 숨을 거두게 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혼령이 원한을 품지 않고 미련 없이 승천할 수 있도록 무당을 불러 해원굿을 해 주고 절에서 회혼제를 지내 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악질(惡疾)에 걸리면 객귀가 들었다고 하여 무당을 불러다가 객귀물림이나 푸닥거리를 하였다. 바다에서 죽은 어부들의 넋을 위해 넋건지굿을 하고, 광산에서 죽은 광부들을 위해 넋맞이굿을 하였으며, 일반 평민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진오기굿을 하였다.
또 가정에서는 객귀의 범접을 피하기 위해 객귀물림을 하였다.
객귀는 서열이 낮기 때문에 객귀에 붙은 자가 집에 들어올 때 고수레를 하
면 대부분 떨어진다. 그렇다면, 빙의나 해코지를 퇴치하는 고수레는 어떻게 하는가? 밥 그리
고 맵거나 짜지 않은 담백한 찬 등을 박 바가지 혹은 흰 종이에 담아 한쪽에 놓아두거나,
멀리 던지며 '고수레!' 하고 외친다. 고수레라는 것은 내가 이렇게 밥을 줄 테니 잡귀들은
어서 빨리 오라는 신호다. 이렇게 고수레로 객귀들을 달래어 내보내는 것이다. 고수레의 설
에 대해서는 원래 '고시례'로서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에 의해 농업을 관장한 '고시'에 대한
제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무당집 법당에는 간혹 신발을 걸어두기도 한다. 이는 객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함이다.


2. 걸귀 [ 乞鬼·Begger Ghost ] ― 걸신(乞神)·아사귀(餓死鬼)

걸신은 걸귀를 높이 불러 그리 된 것인데, 신통함이 단지 밥맛 없어 마른 자에게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것 뿐인지라 신령의 축에도 가장 말단이라 그냥 걸귀라 하는 편이 낫다. 본래 새끼를 낳은 암퇘지란 뜻으로
새끼를 낳고 난 뒤에 암퇘지가 심한 허기로 걸귀처럼 많은 양의 음식을 탐한다고 해서
음식을 몹시 탐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걸귀는 원래 굶어 죽은 귀신을 일컫는 말이었다.
걸귀는 굶어 죽었기 때문에 음식을 몹시 탐하고 마구잡이로 먹어 치운다. 가장 완벽한 이력을 지닌 걸귀는 평생을 거지처럼 빌어먹다가 굶어죽은 귀신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보릿고개라는 게 있어 양민이라도 굶어죽은 사람들도 많았으니 그런 사람들도 이 불쌍하고 배고픈 조직의 일원이 된다. 걸귀는 이승의 못된 짓으로 저주받아 된 '아귀(餓鬼:아귀 참조)'와는 이렇게 이력도 다르고 증상
도 비교적 가볍다. 걸귀는 굳이 퇴치할 필요는 없다. 평소의 식생활 습관을 바르게 가지고
심신을 안정시키면 걸귀에 들리지 않는다. 걸귀에 들리다 - '걸신 들리다' - 면 일단 심한 허
기가 찾아오고 끈임없이 이어지는 비정상적인 식탐으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다. 걸귀는
사람의 '밥통(:위장)'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면 숙주인 사람의 식탐을 자극한다. 먹는 모습이
복스럽기는커녕 추잡하고 게걸스러운 것이 특징. 걸귀는 식욕없고 밥투정하는 자에게 붙으
면 이로울 수도 있다. 숙주인 사람이 배터져 죽지 않을 정도로 배가 부르다 싶으면 한이 풀
려 그 사람 몸에서 떠난다. 반면 아귀는 한이 아니라 생전에 지은 탐욕에 의한 벌을 받는
것이므로 결코 배가 채워지는 법이 없으며 그 생겨먹은 모양도 빈사직전이다. 즉, 아귀는 탐
욕으로 벌을 받아 그리 된 것인 반면, 걸귀는 얻어 먹지 못해 죽은 것이 한이 된 '원귀(怨
鬼)'이다. 비교적 해악이 높은 귀신인 원귀의 집단에 끼지만 해가 가장 덜하다 하겠다.

- 쪽박귀신 [ ]

걸귀의 한종류 로서 개성귀(個性鬼). 쪽박구우! 라는 소리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 기원은 시어머니
의 횡포에 불쌍하게 죽은 젊은 며느리의 원귀이다. 이 며느리는 죽어서도 제대로 그 한을
맘껏 풀지 못하고 '쪽박구우'라는 불쌍한 소리로 자신의 원통함을 내보일 뿐이다. 옛날, 어
느 집에 며느리가 들어왔는데 시어머니가 어찌나 못되었는지 며느리를 부엌에 가둔 채 일만
시키고 밥은 주지 않았다. 그래서 며느리는 그만 굶어죽고 말았다. 이렇게 굶어 죽은 슬픔과
구박당해 죽은 설움이 합쳐져 생겨난 원귀이다. 그 뒤부터 이 집 마당에는 밤마다 쪽박구
우! 라는 며느리 귀신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걸신(乞神)이란?
 
빌어먹는 귀신이라는 뜻으로, 걸귀를 높이 불러 그리된 것인데 그냥 걸귀라 하는 편이 났다.
몹시 굶주려 음식을 지나치게 탐내는 상태나 그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귀신 중에서 제일 불쌍한 귀신이 '걸신'이라고 한다.
그는 늘 이곳저곳을 다니며 빌어먹어서 배를 채워야 하니 언제나 배고플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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