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형이라고 하면 연락을 자주해주길 바라고
상대가 무얼 하는지 수시로 알고 싶어하고
심한 경우는 카톡을 검사한다던가
이성친구 더 심한 경우는 동성친구조차 못 만나게 하려고 들고
이런 경우를 의미합니다
1. 불안형
사실 불안형은 안전형 다음으로 연애하기 좋은 성격이고
기본적으로 연애 할 때 상대방에게 굉장히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는 장점도 있고
회피형과 달리 피드백을 굉장히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내가 올바른 연애의 방향으로 이끌어주면 금방 따라옵니다
불안형이 화내는 경우는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들 때"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인데,
불안형하고 싸웠을 경우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다 해결 됩니다
기본적으로 불안형과 연애 할 때에는 내가 항상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면 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줄 때도 당연히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하면 되고
상대방이 나에게 화를 낼 때도 똑같이 웃으면서 사랑한다고 하면 됩니다
만일 상대방이 나에게 서운해 할 때
내가 짜증을 낸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혹은 지나치게 미안해한다거나,
혹은 내가 같이 운다거나 하면 안 됩니다
상대방이 불안해서 흔들릴 때 나까지 흔들리면 그 관계 자체가 흔들리는 겁니다
여기서 내가 일관되게 잘해주면 서서히 불안감이 감소하기 이제 안 그러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갈수록 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나쁜 행동(나에게 심한 말을 한다거나, 과도하게 화를 낸다거나)
할 때 받아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하거나, 무조건 잘해줘서도 안 되고,
같이 싸우거나, 나는 니가 싫어졌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면
불안형들은 기본적으로 불안해요
그래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요
그런데 내가 화를 내고 짜증을 냈더니 상대방이 나를 만나러 와주었다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내가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혹은 그런 습관이 생겨버리거나요
그러니까 회피형 - 불안형의 연애에서
보통 헤어지게 되는 패턴을 보자면
회피형이 어느날 스트레스를 받아서(회사일이 바빠진다거나)
연락이 잘 안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불안형은 더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채촉을 합니다
회피형은 안 그래도 바빠서 연락하기 싫은데
연락만 했다하면 얘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니까 갈수록 더 연락하기 싫어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불안형은 더 화를 내고 짜증을 냅니다
이 싸이클로 일단 진입하면 헤어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불안형은 이 상황 속에서 이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에게 짜증내고 화를 내면 우린 헤어지게 될 것이다"
이 당연한 생각 자체를 하지를 못합니다 그 순간에는요
이때는 밀당이 필요한데,
좋은 밀당은 상대방에게 반발감을 주지 않는겁니다
말이 돌아가는데 정리해서 말하면
만일 불안형이 상습적으로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면
나도 똑같이 심한 말을 하거나 화를 내서 반발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니가 이런식으로 하면 너의 불안감을 내가 감소시켜주겠다고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그 순간에 받아 주거나,
혹은 나는 널 사랑하는데 지금은 너의 짜증 때문에 속상해서 혼자 있고 싶다
이렇게 상대방이 반발감이 들지 않도록 대처를 하고
나중에 상대에게 설명을 해야 됩니다
네가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우린 헤어질 것이고 이건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 비난논조로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아니 잠깐 연락 안된다고 그렇게 화내는 여자가 어디있냐?"
나는 너를 오히려 사랑하고 정말로 잘 지내고 싶다
그런데 니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낼 때마다 너에 대한 내 사랑이 약해질까봐 두렵다
네가 이런식으로 좋게 말해주고 내가 바쁠 때 양해를 해준다면
나는 반드시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겠다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내가 이끌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론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켜야 되고
상대방이 긍정적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면 거기에 대해서 보상도 줘야 합니다
2. 극도의 불안형과 혼돈형
극도의 불안형과 혼돈형의 공통점은 불만이 있어도 말을 안한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연애하는 사람이 잘 대처해야 된다기보다
극도의 불안형과 혼돈형이 고쳐야 되는 문제이긴한데...
극도의 불안형이 불만이 있을 때 말을 안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나는 한심하고 상대보다 못한 사람에 불과한데,
내가 감히 서운하다는 의사표현을 해서 날 미워하면 어떻게 하나? 인거고
혼돈형이 불만이 있을 때 말을 안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나는 한심하고 상대보다 못한 사람에 불과하며,
무의식적으로 상대방 나아가 세상 사람들은 원래 나쁜 사람이라
내가 불만을 말해봐야 어차피 안 받아주는 사람인데다가,
나의 감정 표현 하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안하기는 하는데, 기분이 나쁘면 그게 얼굴이 티가 나거나,
말을 좀 띠껍게(?)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표출을 해서
내 입장에서는 저 사람이 왜 저르는지 이해 못하게 하다가
나도 슬슬 짜증날 때가 되면
그리고 저 사람은 참고 참았다가 못 참을 때
폭발하듯이 터트리는데(그러니까 심하게 화를 내거나 비난을 하며 평소 불만을 표출하는데)
그러면 크게 싸움이 나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연애하는 사람이 잘 대처해야 된다기보다
극도의 불안형과 혼돈형이 고쳐야 되는 문제이긴한데...
내가 어떻게 하기보다는 상대방을 심리상담센터라도 보내는 것이 낫긴한데...
굳이 내가 그런 사람과 현재 사귀는 중이고 상대가 성격을 고칠 생각이 없다면
헤어지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사귀고 싶다고 하면
극도의 불안형의 경우에는 상대가 서운해하거나 화를 낼 경우에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 됩니다...
과도한 비난에 대해서는 추후에 지적을 하되
너의 감정을 표현해준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시해야 되요
그 순간에 혹은 그 이후에
내가 상대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상대는 더 불안해져서 평소에 나에게 불만이 있어도 더 말을 안하려고 하고
그러면 더 많이 불만을 모았다가 터트리게 되기 때문에 더 크게 싸움이 납니다
속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고 내가 노력해보겠다라고
나의 감정 표현을 했더니 긍정적인 일이 생기더라 이런 학습을 시켜줘야 해요
그리고 이 때도 나 스스로가 우리 관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서로 룰을 정한다거나 규칙을 정한다거나
불안형들은 근본적으로 불안감에서 해소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네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이런식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너를 더욱 더 사랑하겠다 이런식으로 꼬시면(?) 잘 따라옵니다
혼돈형의 경우에는...
이건 진짜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여기 쓰는 것은...
일단...넘어갈게요
3.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이건 정도가 심한 경우는 상대방이 병원에 다니면서 약먹고 상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고 좋은 해결책입니다
정도가 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다면
애인 입장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자주 밖에 데려가서 같이 산책해주기
나 외에도 친구를 만들어주기
같이 밥 먹을 때 건강한 식단으로 먹여주기 or 종합 비타민약이라도 사주기
(미네랄이 부족하거나 비타민 혹은 영양소가 결핍되어도 우울장애 불안장애가 옵니다)
카페가면 커피보다는 과일쥬스를 먹이기(?)
(적은량의 커피는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긴 합니다만
과도한 커피는 역시 좋지 않고, 이미 우울증인 상태에서 커피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나 없을 시간에도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붙여주기(불안장애는 음악감상이나 명상 같은 것이 좋습니다)
내가 바쁠 때도 나를 추억 할 거리를 만들어주기(커플 다이어리 같은거)
지금 떠오르는 것은 이 정도네요
애착유형에서 불안형과 우울장애 불안장애의 공통점은
생각을 부정적으로 하고 불안해하며 쉽게 짜증이나 화를낸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애착유형에서 불안형은 상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게끔
상대가 말과 행동을 할 때 불안해한다면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는 내가 아무짓을 안해도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합니다
(애초에 우울장애나 불안장애의 정의가 내가 딱히 별일이 없는데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에는 평소에는 화를 내지 않을 일을 가지고 화를 내거나 서운해하는데
상대가 이미 그런 상태일 때는 어차피 대화를 해도 통하지 않으므로
굳이 그 상황에 말로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상황 자체를 적당히 넘어가고
이삼일 후에 그 사건에 물어보면 스스로도 내가 잘못했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고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버티는 사람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일관되게 잘해주다보면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상태가 안 좋아진다거나 잘못한 것이 없다고 버티는 사람의 경우에는
최소한의 룰 정도는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니가 나에게 심한 말을 다음날에 최소한 사과를 해라 정도)
예를 하나 들면 제가 우울증이 심한분과 연애를 한적이 있는데
상대가 화를 내기 시작하자 저 혼자 곰곰히 생각 한 후에
네가 평소엔 이런걸로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인데
지금 화를 내는 것은 밤이 되다보니 니가 감정적이고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다
십분만 전화 끊고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만일 그 때도 니가 화가 여전히 난다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사과하겠다
라고 했더니 십분 후에 미안하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만일 상대가 화낸 순간에 제가 논리적으로 그 싸운 상황 자체에 대해서
대화하려고 시도했다면 더욱 크게 싸웠을 겁니다
4. 동반의존증. 관계중독. 경계선 인격장애
동반의존증은 대처방법까지라기보다 그냥 이런 특징이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일단 동반의존증은 내가 상대방에 대한 구원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스스로 몹시 합리화해서 스스로 나쁘다는 생각 자체를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남자친구에게 계속 전화를 해서 받아라고 닥달해놓고
이렇게 말하고 실제로도 생각합니다
"나는 날 위해서 연락한 것이 아니다
널 사랑해서 니가 걱정되어서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 사고가 날까봐 걱정되어서
연락달라고 한 것 뿐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안 사랑합니까? 가족들은 사고가 나도 됩니까?
사실은 본인이 불안해서 본인을 위해서 연락을 요구하는 것인데,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애초에 생각하고 내가 옳고 좋은 일을 한다고 믿기 때문에,
행동을 고치려고 잘 하지 않고 상대에게 미안한 감정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말빨로 그 궤변을 찍어 누르는...
관계중독은 크게 연애중독, 사람중독, 성중독으로 나눠지는데
다른 중독으로 예를 들면 도박중독 마약중독 같은 경우
애초에 현실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삶이 불행한 사람이
이런 유혹에 쉽게 잘 빠지고, 잘 못 벗어납니다
애인입장에서 해 줄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는
날마다 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자존감을 높여 줄 수 있는 말들을 하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그리고 연애 외에도 이 사람의 삶의 의미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고
대표적인 방법이 칭찬이 되겠죠
경계선 인격장애는 솔직히 헤어지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그래도 사귀어야겠다면 상대방이 병원이나 상담센터 다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는 정말 안 사귀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경계선 인격장애는 극단적인 불안형, 극단적인 혼돈형하고 비슷한 양상을 띄는데
모든 경계선 인격장애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계선 인격장애 +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면 거의 무조건인데
문제는 잘해줄 땐 정말 비정상적으로 너무 잘해주기 때문에
사귀는 사람 입장에서 데이트폭력을 당해도 잘 못 헤어져요
잘해줄때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요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랑 싸우게 되면 자해를 한다거나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
연애하는 입장에서 감정소모가 정말 심해요
내가 정말 정신적으로 건강해서 저 사람을 받아 줄 수 있고
관련 된 공부를 하면서 연애 할 자신이 있는 것 아닌 이상에야
혹은 그런 단점을 만회 할만큼 상대에게 커다란 장점이 있다면 연애하세요
5. 서로가 불안형일 경우
하나만 조언해드리자면
서로 카톡 검사를 하고 서로 이성친구 그리고 동선친구까지 못 만나게 견제하면서
서로 만족해하는 오히려 그런 걸 좋아하는 커플도 있는데
이건 정말로 서로를 굶겨 죽이는 일입니다
애초에 불안형은 보통 사람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고
그 사랑은 애인으로부터만 충족되는 것이 아닌데
그 외의 사랑을 다 끊어버리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진 듯 보이나
결과적으로 더욱 공허해져서 상대에게 더 큰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더욱 의존적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더욱 자주 싸우게 되고
둘이 함께라서 안 외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외로워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헤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친구들은 이미 모두 정리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버립니다
서로 불안형이거나 혹은 상대가 불안형이라서
나의 친구들을 못 만나게 하거나 카톡 검사 같은 과도한 집착을 한다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하게 저항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 내가 회피형인 경우
내가 회피형인 경우에는 상대방이 안전형이라고 하더라도
불안형처럼 굴게 되거나 나와 장기간 연애하게 되면 서서히 불안형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건 나의 회피성향 자체를 고쳐야 하는건데...
이거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되면 쓰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