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눈이 오길래 오늘은 자전거 못타겠구나 생각했는데,
마침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아무렇지도 않게 도로를 지나가는 걸 보고 마음이 동했습니다.
기회를 보다가 점심 때 쯤 살짝 날리던 눈발이 그치고 그늘에만 눈이 약간 쌓여있길래,
뭐 한번 미끄러지면 미끄러지지 하면서 테스트 삼아 나가봤습니다.
일반 도로나 자전거 도로는 촉촉한 정도여서 아무 문제 없었고 염화칼슘만 뽀드득 밟히더군요.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조금 겁이 나기는 했지만 살살 지나갔습니다.
자동차면 드리프트라도 하겠으나, 두발 자전거로는 커브나 브레이크 잡을 때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와서 5cm 정도 쌓여도 과연 로드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궁금하여 질문드려봅니다.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 초보 라이더이기 때문에 눈내리는 라이딩 환경은 처음이라서요.
더불어 도로가 얼은 상태에서는 또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점심 때 쯤에는 -2도라 따뜻한 편이어서 손가락 끝만 약간 얼고 안장에 걸치는 부분만 차가워졌습니다.
뜨끈한 반신욕을 해서 녹이니 기분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