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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4G 연속 1,000명대 관중’ kt, 그 이유는?
게시물ID : basketball_4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
조회수 : 8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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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4/11/04 09:36:54

부산 kt의 출발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만 해도 3승 1패를 기록, 지난 시즌 선전을 재현하는 듯 했다. 이내 6연패에 빠졌다. 조성민의 부상과 마커스 루이스의 예상과 다른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kt는 팀 성적뿐 아니라 홈 관중 수치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홈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에 그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도 3경기에서 1,000명대 관중을 기록했으나 모두 평일 경기였다. kt의 4경기 중 3경기가 주말 경기였다.

5경기 총 10,342명으로 홈 개막전만 치른 인천 전자랜드의 9,094명보다 1,000명 가량 많다. 그만큼 관중이 적다. 성적까지 좋지 않아 평일에는 1,000명 미만의 관중 속에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보인다.

kt는 지난 시즌 홈 27경기 중 2경기에서만 1,000명대 관중이 입장했다. 2012-13시즌에는 KBL 전체 270경기 중 5경기에서만 1,000명대 관중이 나왔다. 1,000명대의 관중은 극히 저조한 관중 기록을 의미한다.

kt는 이번 시즌 5경기 만에 4경기에서, 그것도 연속으로 1,000명 대의 저조한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프로농구 출범이 가져온 성과는 각 팀 전력의 평준화뿐 아니라 팀별 관중수의 평준화다. 농구대잔치 시절 일부 인기 팀의 경기에만 관중들이 몰렸다. 오빠부대들은 오빠가 나오는 경기만 관전했다.

프로가 출범한 뒤 이런 현상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하위권 팀의 경기에도 관중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프로농구 초창기 몇 백 명의 관중 속에서 경기가 열리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연고 지역에 자리를 잡으며 일정 이상의 관중들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1997-98시즌  2,831명에서 지난 시즌 4,372명으로 늘었다.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이 입장한 횟수는 2000-01시즌 이전까지 5시즌 동안 20번이었으나 2001-02시즌 이후 13시즌 동안 15번으로 대폭 줄었다.

시즌별로 살펴보면 1997-98시즌에는 10개 구단 중 7팀(8회)이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 기록을 세웠다. 1998-99시즌부터 5개 팀(6회)에서 4개 팀으로 줄었고, 2000-01시즌에는 골드뱅크(현 kt)와 삼보(현 동부) 두 팀만이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을 기록했을 뿐이다.

중립경기가 없어진 2001-02시즌에 4개 팀이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을 기록하며 전 시즌 대비 늘어나는 듯 했지만, 2002-03시즌부터 보기 드물었다.

SBS(현 KGC인삼공사)와 동부가 아니면 대부분 팀들이 간혹 1,000명대 관중을 기록했을 뿐 여러 경기 연속으로 낮은 관중 수치를 보이지 않았다. 2007-08시즌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오리온스가 대구(오리온스 이전 연고지)에서 2010-11시즌에 이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11-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볼 수 없었던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이 이번 시즌에 kt가 다시 기록했다. 간혹 경기에 따라 1,000명이라는 적은 관중 속에 경기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번 시즌 kt처럼 4경기 연속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확실히 줄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 kt가 그런 기록을 만들었다.

부산에서는 성적과 인기를 동시에 누리던 부산 기아도 1997-98시즌부터 3시즌 동안 4경기+ 연속 1,000명대 관중을 기록했던 곳이다. 농구보다 야구의 색채가 강해 고정적인 관중들을 유치하기 힘든 곳임에는 분명하다.

kt는 2008-09시즌 정규리그 총 관중 63,850명에서 2009-10시즌에 131,730명으로 102.6%증가를 기록했다. 당시 7개 구단의 관중이 줄었지만, kt만이 두 배 이상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이후 부산사직체육관에는 매 시즌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다만, 관중이 대폭 증가한 이유가 있었다. 관중 1명 당 입장수입을 나타내는 객단가에서 2009-10시즌에 64.4% 감소했다. 즉 두 배 이상 늘어난 관중이 정상적인 입장료를 낸 팬들이 아니었다.

2008-09시즌에 객단가 5,000원 이상 기록했던 구단은 창원 LG가 유일했다. 다른 구단의 객단가도 서서히 늘어나더니 지난 시즌에는 6개 구단이 객단가 5,000원 이상 기록했다. 특히, LG는 객단가 7,000원을 넘었고, KBL 출범 후 최초로 입장 수익 1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반해 한 때 3시즌 연속 관중 2위를 기록했던 kt는 객단가에서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른 구단들은 일정 이상의 관중과 함께 수익까지 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kt는 관중의 증가에도 수익이 줄어들었다.

kt는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을 계기로 수익 개선을 위해서 무료표를 없앴다. 홈 경기를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서면 등에서 할인티켓을 배부하지만, 계열사 직원 초청과 초대권 등 무료입장 관중을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관중 수치가 뚝 떨어졌다. 이번 시즌과 동일한 5경기 기준으로 전 시즌 대비 평균 관중은 44.1% 감소했다. 대신 객단가에서는 172.3% 증가했다. 객단가의 상승으로 관중이 절반 가량 줄었음에도 총 입장료 수익은 오히려 52.1% 올랐다. 물론 2008-09시즌 객단가보다도 더 높다.

A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kt처럼 정확하게 관중을 집계하면 1,000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관중과 수익,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관중 수치를 버릴 것이다”라며 객단가를 더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객단가 상위권이었던 B구단은 이번 시즌에 무료티켓 비율을 더 줄여 전 시즌보다 더 높은 객단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B구단은 다른 구단과 달리 선수들이 가족 등을 초대하기 위해 요청하는 티켓에도 일정 금액을 받고 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반발했으나 “네가 뛰는 경기를 보러 오기에 입장료를 받는 것이다. 농구판을 키우는데 동참해달라”는 구단의 요청에 지금은 수긍하고 있다.

kt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의 관중 수용 규모는 잠실실내체육관보다 더 크다. 이런 곳에서 수익 개선을 위해 과도기를 겪으며 적은 관중을 감내하고 있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4경기+ 1,000명대 관중 기록은 시즌 초반과 성적이 좋지 않은 시즌 막판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부산에서도 적은 관중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고,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적은 관중에도 kt의 수익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몇 차례 세우기도 했던 부산사직체육관에 유료 관중으로 꽉 찬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398&article_id=00000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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