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은 나를 속여 달력을 바꿔
한바퀴 돌아 지금에 세워놓고,
매일 달과 이야기 하느라
해를 따돌려 버렸습니다.
눈뜨면 다시 달빛에 인사하고 눈만 사락 사락 쌓이네요.
그대는 그리 쉽게 나를 지우는데
책한권 못버리는 나는 이다지도 손이 떨리는지요.
매일 꿈에 당신이 나와 미소짓습니다.
그때 처럼 혼자 기다려봤어요.
15분20분지나도 역시 그대는 안오죠.
그 사람 품속이 더 따뜻할테니..
여전히 당신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