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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젊은 세대 비판하지 않아요
게시물ID : sisa_465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말쉽게
추천 : 4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7 18:38:00
방금 진중권 교수의 트윗이 베오베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39265&s_no=139265&page=5

전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어요. 젊은 세대 비판하지 않아요. 오히려 많이 미안해요.
오래 전 부터 이런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우린 중간에 낀 세대에요.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땐  바로 윗 세대의 노력으로 이미 형식적인 민주화가 이루어 져 있었습니다. 
IMF로 취직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 때 그럭저력 취직해서 버티고 있으면 자력으로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세대였답니다. 
지금 세대는 과장되게 이야기 하면 직장인 상위 1% 제외하곤  자력으로 서울에서 집 못 구할 거에요.

사업하는 친구 이야기 들어보면, 우리 때는 지방에서 서울에 취직하면 옥탑방이든, 전세든 월세든, 아무리 변두리여도 서울 안해서 집을 구해서
출퇴근을 했는데, 그 친구 이야기로 지방 출신 직원들은 전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한다고 하네요. 

윗 세대에는 무임승차해서 미안하고, 아랫 세대에는 이런 세상을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 하고 있답니다.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봐 왔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란 사회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해도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혁명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정말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 없어 보이고요.

투표 열심히 했고, 심지어 해외에 있을 때 자비로 한국까지 날아가서 투표했지요(해외 거류자 투표라는 제도가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회가 되면 한국사회가 얼마나 희망이 없는지, 아니 얼마나 잘 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한 번 짚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그 방향을 틀 수 있을지 물어 보고 싶네요.

시급 5000원(?) 도 못 받고 살아야 하는 세대들에게 너무 죄송하답니다. 
최저 임금제가 1994년인가 처음 시작 되었는데, 저희 때는 신경도 안 썼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해도 최저 임금보다는 더 받았으니까요..
최저 임금이 얼마인 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는 거죠.. 

기회가 되면 제가 성인이 되고 난 다음 부터 얼마나 우리의 삶이 힘들어 졌는 지 한 번 쉬운 말로 이야기 해보 싶네요.

젊은 세대에게 정말 미안한 40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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