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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생에 얼굴도 반반하고 친구도 애인도 있는데 불행해
게시물ID : gomin_465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ㅜㅜΩ
추천 : 4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11/06 01:08:14
배가 불러 터졌구나

전 정신병이 있어요.막 환청이 들리거나 그런 류는 아니고 흔히 조울증이라고 하는 그 병ㅇㅇ
뭐가 문제였는지는 모름 유전자가 문제인지 부모님의 양육방식이 틀렸던 건지 아니면 어머니가 날 때려서인지
이 나이 처먹고 엄마아빠가 날 잘못 키워서 내가 이 모양인 거야 징징징은 추하니 그냥 안 하는데 어머니가 날 죽이겠다고 내 목을 조른 건 확실히 쇼크였다
한 시간에 5만원을 받는 상담선생님은 위로하려던 건지 두뇌가 대단히 뛰어난 사람 중에 조울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그런 사람들은 조증 기간에 열정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다 울증이 찾아오면 알아서 병원에 와서 자기관리를 한다고 말해주었는데
내 아이큐가 추정 150이 넘든 말든 난 내가 그냥 보통 머리를 가진 정상인이었으면 좋겠다
내 기분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해
조증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냐 난 조증 기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것도 두 번이나
물론 싹싹 빌었고 그 뒤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내가 그럴 수 있는 인간이란 게 난 너무 충격이었어
어머니의 폭력을 그렇게 증오했으면서 내가 똑같은 짓을 하다니
돈을 마구 쓰거나 감당 못할 일을 벌이는 건 폭력에 비하면야 사소한 일이다
그리고 울증이 오면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
치킨을 씹는 게 분필을 씹는 것처럼 느껴져 뭘 먹어도 맛있지 않고 뭘 해도 즐겁지 않아 
난 쓰레기 같은 인간이고 죽어야 할 인간인데 그 와중에 그래도 살아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내 마음 속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전쟁이 일어난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똑똑하고 멋있어 보이니 날 부러워하지만 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내 정신이 불안하고 원망스러워
푸념
내일도 난 살기 위해서 향정신성 약물을 먹겠지

그냥 저한테 열심히 살아서 행복해지라고 덕담 한 마디만 해주세요
여러분의 리플 한 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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