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4살이라는게 함정..
본인은 전역하구 복학하기전에
중등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중임..
중2에 특히 여자애들이 많은데
강사일 시작할 때부터 반응이 좀 좋았음.
잘생겼다, 훈남이다 뭐 여튼 이런 반응.
그냥 그러려니 하고 수업하는데
한 학생이 눈에띔..
일단 공부도 잘하고 수업시간에 대답도 잘함..
요즘 애들답게 몸은 다 큼.
그리고 중요한게 아이컨택이 장난아님.
막 개껌달라는 강아지 눈빛
빨려들어갈것 같음..
일단 가르치는 입장에서 그렇게 대답 잘하고 성실히 하면 굉장히 이뻐보이지 않겠음? ㅠㅠ
솔직히 첨엔 그런줄만 알았는데.
두달정도 되었나..
학원애들이 "쌤, OO가 쌤 좋아한데요"
"결혼하고 싶대요"
요런 소리 듣고 가슴이 뜨끔함..
그냥 웃으면서 장난끼 넘치게 내가 29살때 오라고 말하긴 했다만
귀 빨개지는걸 감출수 없었음..
조금 혼란스러움..
내가 얘를 진짜 좋아하는건가..
심각하게 학원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있음..
예전에 봤던 고등학교 선생이 졸업하는 학생한테
만나자고 추태 부리는 캡쳐도 생각나고 그럼...
지나가는 감정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요새 외롭나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음..
님들이라면 어떨까?
쓰고나니 속은 후련하니..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