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인이 아니고, 친구문제로 물어볼 곳도 없고해서 오유님들께 쫌 여쭤볼께요. 우선 전 여자구요, 이성친구가 좀 많은 편이고 그 남자친구들이랑 서로 많이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들 중에 A의 어릴적 친구 B를 A의 소개로(소개팅같은 거 말구요) 제 친구가 된지 10년 이상된 것 같네요. 그렇게 대학도 다니고, 다들 직장 관계로 타지에 뿔뿔이 흩어져 지내면서도 연락도 자주하고 가급적 시간되면 서로 만나서 놀러도 다니고 한답니다. 그러다 올 초여름에 A와 B의 고교친구 C를 함께 보게 되었어요. 제가 몇년전부터 타지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그 C가 작년에 이 근처로 직장때메 발령받아 오게 되서 다 같이 보고 여행도 같이 갔다왔어요. 그 C를 저는 A와 B의 친구고 그동안 C얘기를 들은 것도 많다보니, 정말 타지에서 보게되는 반가운 내 친구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여행다녀온 뒤에 친구들한테 보내듯이 안부 문자, 인사문자, 명절문자등 3~4번 보냈었는데 그때마다 답문자는 잘 오는데, 먼저는 한번도 보내질 않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아... 이 친구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겠구나..' 싶어서 B에게 부담가지지말라고 전해달라하고, 그후엔 저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계속 제가 먼저 연락하는 모양새가 유쾌하지않기도 했구요.ㅎㅎ; (B의 말에 의하면 C가 친해지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 타입이고, 원래 연락 거의 없는 녀석이니까 신경쓰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좀 힘든 일들이 자꾸 생기다보니 뭔가 맘편히 수다 떨고 싶고, 혹은 아무말 없이 영화한편 보면서 스트레스 풀고 싶은, 친구가 너무너무 막 그리운.. 그런 상태에요. 근데, 타지라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저두 오유인이라..) 그냥 C 한테 문자 한번 보내볼까..하다가도 괜히 데이트 신청하는 듯이 보일듯해서 머뭇거려지네요. 저 혼자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만약 C라 가정하고, 영화든, 밥이든 한번 보자는 연락을 받으시면 어떨 것 같으세요?
다른 친구들이면 막 불러낼텐데, 친해지기 어렵네요..ㅡ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