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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과 이당선자의 대화
게시물ID : sisa_41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럽u
추천 : 12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7/12/29 11:06:38
아쉽다고 해야하나요?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당선되서인지 노대통령의 자리가..  모습이 더 커보입니다.
얼마전 어느분이 올린 노대통령 사진을 스크롤로 내리며 보자니 좀 짠~ 합디다.

두분의 대화를 좀 엿보자니 지난 5년간 그래왔었듯 티나지 않으나 꼭 필요한 일들을 많이 챙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비리등의 문제로 퇴임후 죽은듯 지내는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많은 활동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을 보더라도 퇴임 후 직간접적으로 여러 역할을 하는것이 참 부럽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도 국정 잘 수행 하리라 믿겠습니다.
월급쟁이가 CEO, 서울시장 거쳐 대통령까지 됬으니 이만한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신화적인 존재 이지요. 어떤 의미로 보면 당신이 모시던 왕회장을 넘어섰지요.
이미 개인이 아닌지라 역사의 한페이지에 자리는 마련되어 있고 최고의 찬사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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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환담

(현관에서 만나)

▲노대통령 = 어서오십시오.

▲이당선자 = 나와 계시네요.

(계단을 통해 만찬장인 2층 백악실로 걸어가며)

▲노대통령 = 차가 아주 특별하게 생겼네요

▲이당선자 = 경호실에서 사람을 보내주셔서요.

▲노대통령 = 그게 당연하게 하도록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나도 당선되고 나서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당선자 = 여사님은 잘 계시죠? 인상이 아주 좋으시고..

▲노대통령 = 조만간 내외가 함께 식사하면서 만나는 기회를 갖도록 합시다.

(백악실 만찬장에서)

▲노대통령 = 오늘은 업무상 만남이고..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나보다 더 웃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당선자 =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대통령 = 그런데 의전은 아직 제가 가운데로 돼 있나 봅니다. 다음에 퇴임 후에 (청와대에) 오는 일이 있으면 제가 그 자리에.. 

▲이당선자 = (웃으며) 임기가 다하셔도 선임자시니까 제가 선임자 우대하겠습니다. 

▲노대통령 = 축하 인사를 빠뜨렸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당선자 = 이제 한참 지났습니다. 문재인 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주시고 해서 그 때 잘 봤습니다.

▲노대통령 = 많이 바쁘시죠.

▲이당선자 = 요새는 오히려 좀 시간이 있습니다. 인사 좀 다니고..

▲노대통령 = 나는 당선자 시절에 정신없이 바빴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이당선자 = 그 때 텔레비전을 보니까 당사앞에서 지지자들이 (두팔을 들어보이며) 막 하던데요.

▲노대통령 = (문재인 실장을 보며) 그게 당사 앞이었죠? 

▲이당선자 = 높은데 있으시던데..

▲노대통령 =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당선자 = 힘드셨죠?

▲노대통령 = 이전도 힘들고 이후도 힘들고, 그 시간들이 힘들었습니다.

▲이당선자 = (당선자 시절은) 책임이 아무래도 덜하니까요. 5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까, 힘들게 지나갔습니까?

▲노대통령 = 좀 길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에 다시 가다듬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없으면 5년은 길게 느껴집니다. 

▲이당선자 = 시기가 어려운 시기였으니까요, 격변하는 시기였으니까요.

▲노대통령 =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듯) 4년이 왜 4년인지 모르겠는데 관행처럼 4년입니다. 4년이면 행정이나 절차상의 속도로 봐서 대개 초창기에 시작한 것이 자리가 잡히고 평가를 받을 만한 시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옥신각신 하면서 평가를 받기도 하고, 선거로 심판을 받고 그렇게 되면 몰라도, 새롭게 가다듬고 시작하면 몰라도 중간과정 없이 5년을 가는 것은 매듭이 없어서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이당선자 = 대통령께서 정당과의 관계가 그래서..변화무쌍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국회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안이 통과됐는데 한나라당은 전원 동의인데..아슬아슬하게 통과됐습니다.



◇노대통령 퇴임 후 귀향 

▲이당선자 = 퇴임 후 김해로 내려가시느냐.

▲노대통령 = 그럴 계획입니다. 

▲이당선자 =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일입니다. 

▲노대통령 = 우리나라의 시골마을을 아름답게 꾸미는 등 농촌마을을 살기 좋게 만들고 지역안전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설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너무 무질서 하게 개발됐습니다. 국민소득을 3-4만달러로 올리려면 국토가 그만큼 품격을 갖춰야 합니다. 고향에서 이런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청와대 생활

▲이당선자 = 청와대 생활이 갑갑하지 않나요. 청와대 밖에 몰래 나가는 일은 없습니까.

▲노대통령 = 청와대 생활중 휴가와 외출을 하고 싶어도 재해 등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와 국민들에게 끼치는 불편 때문에 자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밖에 나가면 나갈 수 있는데 막상 나가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기 어려워요. 그래서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시 휴식차 지방 가서 쉬려 해도 여러 일들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처음에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보기 흉한 시설들이 많았습니다. 경호상 필요한 것이지만 미관상 안 좋았습니다. 고치고 싶었지만 초기에 하면 나를 위한 것이라고 할 것 같아 작년과 올해에 걸쳐 다음 오시는 분들을 위해 많이 고쳤습니다. 이 당선자 생활에 매우 좋으실겁니다.

◇업무 인계인수

▲노대통령 = 정부가 주관하는 국정은 인계할 게 별로 없습니다. 사람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사람도 바뀌고 집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게 정말 많습니다. 2005년 말부터 인수인계에 대비해 여러가지를 해왔습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만들고 국정기록도 만들고, 이론적 영역 뿐 아니라 실무적 시스템까지 만들어 왔습니다. 전자문서관리시스템과 국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이관 내지 보관하고 있으므로 청와대의 각종 정책과 업무 인수인계 절차는 차질이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현재 문서가 60만건인 데 이관된 것 말고 청와대 서버에 남아있는 게 20만건입니다. 문서를 출력할 때도 자기 PC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서버에 들어가기 때문에 누가 출력했는지 다 알 수 있고, 그래서 외부에서 말하는 문서폐기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청와대 업무관리 시스템이나 국정관리 시스템이 매우 잘 준비돼 있어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고, 우려하는 보안성 문제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국무회의에 안건을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국무회의에 종이문서가 없습니다. 

▲이당선자 = 그런 제도가 지자체까지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청와대가 앞서서 그런 제도를 이끈 것은 정말 잘된 것 같습니다. 선진시스템을 갖추느라고 애를 쓰셨습니다. 정책결정과정에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시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법도 시스템도 되어 있으니 역대 어느 때보다 인수인계가 잘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인계 준비를 이렇게 많이 하신 줄 몰랐습니다. 

◇부동산, 교육 등 정책 문제

▲노대통령 = 청와대가 그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던 정책에 대해 정책수행과정을 기록하도록 지시하고 공개할 생각입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교육 정책은 정책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대한민국 교육 40년"이란 책 두권을 만들어 일반 출판했습니다. 정책변화가 한 눈에 보였습니다. 

▲이당선자 = (관심을 보이면서) 두 권을 주시면 가서 읽어보겠습니다. 

▲노대통령 = 읽어보시면 매우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임대주택법과 4대보험 통합징수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데 시급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 이익을 떠나 국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시급한 법안입니다. 

▲이당선자 = 적극 검토해보겠습니다. (옆에 있던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챙기도록 하십시오.

대입제도에서 수능과목이 너무 많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이 수학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것입니다. 또 대학에서 물리를 전공할 사람이 쉬운 수학을 해서 대학에 가서는 문제가 생깁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당선자 = 한미 FTA를 체결한 것은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정말 체결하실 줄 몰랐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한민국이 미국시장을 먼저 겨냥했다는 것은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농촌지역 의원들도 농민들을 설득해 2월 임시국회 중에는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노대통령 = 제가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같이 힘을 합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합시다.

▲이당선자 = 영부인은 잘 계십니까.

▲노대통령 = 영부인들도 서로 이야기하고 알아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에 4명이 함께 자리를 합시다.

◇대선 관련

▲(노대통령, 이당선자 모두) 선거 때는 마음에 안드는 말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 취지로 서로 언급.

◇대통령직 권위 존중 

▲이당선자 = 이렇게 많이 준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노대통령 = 퇴임해 정치활동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이 다르고 정책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권위와 신뢰는 갖고 가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직에 대한 권위와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설명해나가겠습니다.

▲이당선자 = 후임자가 전임자를 예우하고 잘 모시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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