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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무지의 보편화에 대한 짤막한 글
게시물ID : science_46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터디메이트
추천 : 13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5/02/25 15:16:50

...

1924년 7월 29일자 칼럼에서 버나드 레빈은 쿼크를 갖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쿼크가 오고 있다! 쿼크가 오고 있다! 모두 대피하라!,,,)
그는 '고매한 과학'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휴대전화기, 접는 우산, 줄무늬 치약 등에 관해서 비꼰 뒤 조롱하는 어조로 대뜸 이렇게 물었다.


"쿼크를 먹을 수 있나요? 추운 계절이 오면 침대 위에다 펴 놓을 수 있나요?"



..이런 질문엔 대답할 가치가 없지만,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금속학자인 앨런 코트렐 경은 며칠 후 편집자에게 두 문장으로 된 편지를 보냈다.




-버나드 레빈 씨께서 '쿼크를 먹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추산하기로는 그는 하루에 500,000,000,000,000,000,000,000,001개의 쿼크를 먹습니다. 그럼 이만....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는 덕이지만, 위와 같은 수준으로 무식함을 자랑하는 태도는 어느 편집자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무교양의 과학적 무지가 위트와 재치로 여겨지는 곳이 있다. 

..(중략)..

캐리는 일류 대학의 영어 강독 마지막 시간에 30명의 학부생에게 던의 글을 인용했던 때를 떠올린다. 

"그대는 아는가, 피가 어찌 심장으로 흐르는지, 어찌 하나의 심실에서 다른 하나로 가는지?"

캐리는 학생들에게 피가 어떻게 흐르는지를 물었다.
30명 중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삼투압'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이건 그냥 틀린 수준이 아니다. 매우 심각하게 우울하다.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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