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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
게시물ID : art_4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파랑
추천 : 2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09 02:35:02


덜 핀 앙상한 

가지 사이에 

베일 듯 마른 

바람만 휘돌더니 


나른함이 

꽃나무 가지 뻗은 화단보다 

딛고 선 시멘트 바닥에 

먼저 어리어 


아침 잠 

밀어 올린 고개가 힘겹다. 


찌는듯한 더위가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었다. 

굴러가는 낙엽이 미워서 그랬던 것도 아니었다. 

옷깃을 꽁꽁 여며야 하는 추위 탓도 아니었다. 


나는 왜 

봄이 오면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했을까.





**


으으

첨 올리는 시예요 ;_

3월에 처음 썼다가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이제야 된 것 같다! 싶어서 이제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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