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핀 앙상한
가지 사이에
베일 듯 마른
바람만 휘돌더니
나른함이
꽃나무 가지 뻗은 화단보다
딛고 선 시멘트 바닥에
먼저 어리어
아침 잠
밀어 올린 고개가 힘겹다.
찌는듯한 더위가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었다.
굴러가는 낙엽이 미워서 그랬던 것도 아니었다.
옷깃을 꽁꽁 여며야 하는 추위 탓도 아니었다.
나는 왜
봄이 오면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했을까.
**
으으
첨 올리는 시예요 ;_
3월에 처음 썼다가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이제야 된 것 같다! 싶어서 이제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