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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일이 있어 술한잔 했습니다.
남편이랑 제가 금전적으로 아주 큰 위기(?)에 처하게 됐어요
빌리지도 않은 돈을 싸인 한번 잘 못 해서 갚아야 되거든요.. ㅋㅋ
이천사백만원이나 되는 돈을요...
그래도 ... 그 돈 다 물어도 좋으니
제 남편 행복했음 좋겠어요 마음 편했으면 좋겠어요
본인 탓이라 잠 한숨 편하게 발 뻗고 못자더니
오늘은 그래도 잠들었어요
아마도 지치고 지쳐서 잠든 거겠죠
그것도 진짜진짜 민감한 이남자가
제가 자면서 뒤척거릴때도 뜨끔하면서 깨는데
제가 컴퓨터 하느라 클릭클릭거리고 키보드 두드리는 와중에도
코 골며 잠들었어요..
마음이 아픕니다
본인 탓이라 애써 웃으며 미안하다 고맙다 하는 제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고마워서요..
본인은 탓이라기보다 상황이, 사람이 나빴던 것 뿐인데..
탓하지 않는 제게 더 미안해하며 고마워 하는 남편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속으로는 칼 갈며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ㅋ)
잠이 안와 소맥 시원하게 말아서 마셨습니다
근데 피곤해서 졸린데도 잠들지 못하네요
그래도 제 남편 코고는 소리가 어찌나 듣기 좋은지..
돈이 없어도 행복해요..ㅋㅋ
제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 입 짧아서 가리는 음식 많아도
군소리 없이 먹어줄때,
피곤한 와중에 집안일 거들어 줄 때,
너무 고맙고 행복해요ㅋㅋㅋㅋ
마시던거 실컷 마시고 자야겠어요
다들 좋은 꿈 꾸시길 ..
으아 ! 다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세요 !
근데 출산은 비추...ㅠ ㅠㅋㅋ
아 술 취한 김에 이런 글도 써보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되는건데..
힘내서 잘 이겨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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