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생과 강사 사이로 본 지 3달째 되어가는데
저번 달에 거의 매일 보게 되면서 정든거 같아요
내가 하는 말에 유독 잘 웃어주고(여자비율이 적어서 일 수도..)
다른 곳 쳐다보고 있으면 몰래 쳐다보는 시선도 느껴지고, 막상 1:1로 말걸면 광대승천하는거 참는게 보여서
짧진 않은 연애경험으로?.. 이건 그거다..하고 살짝 착각하게 됐네요 ㅋㅋㅋ
저도 사심이 생겨버려서 의미부여하는 것일까봐 왜 호감이라고 생각/착각 했는지 결정적인거 적어보자면
1. 나 안보고 있는줄/내 얘기 안 듣는줄 알고 있던 먼 거리에서도 다 듣고 보고 있다가 내가 친구한테 웃긴말하면 매번 빵터짐
2. 첫달엔 관심도 없다가 한번 가까이서 대화한 이후로 눈빛이랑 행동이 변하고, 수업 중에 내 이름을 자주 부르고 사적인 질문 비중이 많아짐
3. 요리해주는 사람 데리고 살고싶다 한 적 있는데 그 이후로 몇번 자기 요리 은근 잘한다는 식으로 말함
4. 사소한 칭찬이 늘음. 외모칭찬은 절대 안함(일부러 맨날 티 안나게 엄청 꾸미고 다녔건만)
5. 좀 이상한건 수업시간엔 내 눈 못 마주치길래 자리를 옮겨도 봤는데 내 양 옆 사람은 보는데 나랑은 눈 스치면서 1초 마주침.
6. 내가 질문해서 내 눈 보면서 설명해주는데 갑자기 급하게 티셔츠 내려서 바지 앞을 가리고 뒤돌아서서 뒷주머니에 손 넣어서 내림..음...이건 그냥 건강해서 그런거겠지만 나도 당황해서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길래.....
결론은 인간으로서 호감 갖고 있다는건 확신할 수 있는데
이게 공대시절 여동생처럼 날 예뻐하던 선배들의 눈빛이랑 행동이랑도 겹친다는거?
그래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내일 같이 장난 좀 치다가 카페가자고 할 생각인데 오바스러울까요
개인 연락처 학생한테 주는 분위기의 학원이 아니라서요. 2일 더 보면 이제 더 볼일이 아마 없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