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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생일.....눈물을 흘리다....
게시물ID : gomin_466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원하는건
추천 : 0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06 18:38:02
오늘이 저에게 있어서 28번째 생일이네여..
남자이며......직장은 없고 알바로 커피숍에서 일하며 지낸답니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였지만 얼마 못가 실패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끝에 바리스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죠
여러분도 아시다 싶이 우리나라 바리스타들은 말이 좋아 바리스타지
그냥 알바입니다......오랜 경력과 수상경력이 있어도 대우 해주는곳은 대우 해주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알바죠. 하루 3만원 남짓 돈을 벌기위해 7-9시간씩 일하며
꿈을 키워나가는데. 커피숍 역시 서비스업이다 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죠
직원들과의 화합이나 고객님들과의 서비스정신 등등.....
손발이 빠르고 센스가 좋아야하고 항상  친절하고 미소를 띄워야하고 청결해야하고...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해야하죠. 큰 꿈을 키우기 위해 시작하였지만,제가 성격이 조금
소심하고 내성적이거든요.. 키는 2미터 가까이 되면서 소심해서 여러가지 트러블들이 많이 생겼어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매장 내에서 아무도 알아주질 않아요.
전날 우연찮게 새로 직원을 뽑기 위해 면접을 보다가 나이 이야기가 나와
내일이 생일인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조차 의도된거 아니냐는 농담과 함께..
오늘 그 누구에게도 "생일 축하해요" 이 말 한마디를 못들어 봤네요
선물이나 그 무엇을 바란것도 아니고 그냥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를 기대 했는데...
게다가 평소 점장님께 눈치도 보이고 매일 실수만해서 궁굼한것이나 질문을 잘 못하다가
중요한 질문이 있어 힘겹게 알려달라고 요 몇일전부터 이야기 했지만
오늘 또 알려달라 진지하게 부탁하였지만 바쁜일이 있다며 나중에 가르쳐 주신다 말씀하시더니
여직원이 궁굼한게 있다 가르쳐 달라 하니 망설임 없이 가르쳐 주시더군요...
점심시간을 훨씬 넘겨 배가 고플때로 고프고 힘들었지만 바쁜 매장을 위해 쉼없이 일하고
배고픔도 참았습니다. 근데 퇴근시간에 맞춰 식사를 시키시곤..것도 중국집 셋트요리로...
카운터를 비울수 없어,먼저 두분께서 식사를 하시곤, 저에게는 불어터진 짜장면을 주시더군요
맛있게 먹으라고......생일날 불어터진 짜장면을 먹으니...후우......
퇴근시간이 되어 일이 끝나면 아까 물어 보려던거 다시 물어보고자 말씀 드렸더니
아직 집에 안가셨어여? 지금 바쁘니 빨리 퇴근하세요.....
무시받는건지, 아니면 제가 그냥 지쳐서 관두길 바라는건지.
28살이라는 나이에 22살의 여직원에게 쓴소리 들으며
버티고 버텨왔는데....다른 날도 아니고 오늘 생일날 무너지네요.
너무 우울해서 뭘 어찌 해야할지 멘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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