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의 RTS 게임이 3d로 나오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3d 지형을 적용한 게임은 1997년에 나왔던 '토탈어나힐레이션'이다. 요즘 나온 게임들은 3d라고 해봤자 겉모습만 3d일 뿐, 실질적으로 지형이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미친다고 해도 확률적 혹은 피해의 몇% 식으로 간접적으로 적용할 뿐이다) 하지만 토탈어나힐레이션에는 지형이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두 진영이 언덕지형을 가운데에 두고 싸울 경우, 직사포 식의 무기는 언덕에 가로막혀 적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곡사포 식의 무기만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유닛이 언덕 위에서 내려갈때는 속도가 올라가고, 언덕을 오를 때에는 속도가 내려간다. 언덕이 시야에 영향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1997년 당시의 게임기술력과 하드웨어 수준을 생각할 때 이정도의 게임이 나왔다는 건 엄청난 것이었다. 역대 RTS 게임중 최고의 게임 1개를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토탈어나힐레이션을 꼽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