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야 할 땐 반드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해야만 하는 걸까? 그냥 어떤 아픔은 묻어두고
깊은 관계를 이어갈 수는 정말 없는 걸까? 그럼 나는 이제 그와의
더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해야만 하는 걸까?
그러고 보니 지난 사람에게도 난 아무 얘길 한 적이 없었다.
정말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유없이는, 그 어떤 관계도
친밀해질 수가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