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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17세 소년소녀들을 위한 고등학교 공략 팁!
게시물ID : freeboard_662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라의알밤
추천 : 3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5 10:49:48

안녕하세요. 예비 고딩들을 위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대상독자로 삼고있는 학생들은 중학교때 평균 70점대를 찍었는데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이 이대로면 안된다고 위기감을 느끼고 계시는 17세 소년소녀들입니다. 이분들의 고등학교 성적 환골탈태를 위해 제가 노하우를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20대 중반이라 제가 공부할 때 당시의 입시전형, 교육과정, 수능출제유형, 난이도 등이 바뀌었겟죠.
그래도 아무런 정보 없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장문의 글을 쓰면서 제 경험을 전달해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방법이 공부의 왕도는 아니고, 사람다다 적합한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던 경험이 있기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죠?

 

저는 중학교때 반에서 15-10등을 왔다갔다하는, 그냥 평범한 중딩이었습니다. 공부도 안하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안하고
그냥 시험 전날 시험범위를 벼락치기해서 간간히 평균70점대를 유지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그냥 평범한 서울시내 사립 인문계 고교) 독하게 마음을 먹고, 가정형편이 학원 다닐 여유가 안되서 학원 없이 오로지 학교 수업에 엄청나게 집중해서 필기 열심히 하고, 야자시간에 독학만 했습니다. 그리고 고1때 반에서 7-4등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고2때는 반 3등, 고3때는 반 2등으로 성적을 안정시켰습니다. 수능에서는 언어 1등급. 수리 3등급, 외국어 2등급, 사회탐구가 국사 1등급, 근현대사 2등급, 한국지리 2등급, 세계지리 3등급, 제2외국어로 일본어 2등급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SKY는 뚫지 못했지만 그래도 크게 꿀리지는 않는 서울시내에 있는 4년제 사립대학교 사학과에 수시로 입학할 수 있었구요. 이 노하우를 저와 같은 입장이신 예비고딩들을 위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학년별 공략법부터 가겠습니다.
과목별 공략법은 내일 오전이나 오후에 올리오록 하지요.


1. 고1.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선생님이 첫 시간에 진도를 나가기 보다는 입시에 관련된 얘기를 하실겁니다. 그때 실감이 오죠. 고등학생이 되었고,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야자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입시지옥이 펼쳐집니다.

 

중학교때 공부를 잘 안하다가 고등학교때 갑자기 무리하면 일찍 지쳐서 공부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공부하는 시간은 대략 하루에 4시간 정도면 일단 충분합니다. 주말에는 쉬거나 밀린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거나 친구랑 놀거나 학원을 가시면 되구요, 평일에는 학원행을 그닥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반드시 1시간씩 운동을 해 주세요. 공부도 체력싸움이고, 건강을 잃으면 공부를 해봐야 아무 쓸데 없잖아요?? 그리고 체육시간에 홀로 동떨어져 영단어 외워봐야 아무짝에도 쓸 데 없으니까 열심히 공차면서 뛰어노세요. 그러면 적어도 주말 이틀, 체육시간 이틀 해서 일주일에 4일정도는 공부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4시간씩 월-금에 공부를 하면 일주일에 총 20시간을 공부하는 셈이 됩니다. 공부 패턴은 수업시간이랑 동일하게 50분 공부하고, 10분 쉬면서 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하루에 조금씩 여러과목을 공부하세요. 국어 1시간, 수학 1시간, 영어 1시간, 사회나 과학 1시간 하시는게 가장 이상적인 패턴입니다. 그리고 항상 두꺼운 다이어리에 자신이 그날 뭘 공부했는지 적어주세요.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그날 먹은 음식과 그날 한 운동을 다이어리에 적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날 한 공부를 그날 다이어리에 적고, 고1~고3치를 수능 전에 버리지 말고 모아주세요.

 

사회나 과학을 평소에도 공부해야 하냐구요? 네, 물론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이 중학교때처럼 단순히 외워서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하지 않거든요. 그러므로 평소에도 꾸준히 공부해 두셔야 합니다. 국영수가 아니라 국영수탐 위주로 가야되요. 그리고 실제로 수시에는 \'최저등급제\'라는 제도가 있는데, 이게 뭐냐면 내신과 논술로 합격자를 선발한 후 수능성적을 보고 수능성적이 기준치에 미달한 학생을 불합격시키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기준은 \'수능에서 2등급 3개 이상\'이런 식입니다. 즉, 국영수 위주로 했는데 수학성적이 안올랐고 탐구는 버렸다. 그래서 언수외탐순으로 1313등급이 나왔다, 이러면 불합격이고 언수외탐을 골고루 했는데 영어성적이 안올랐고 그래서 2242등급이 나왔다. 이러면 수능 총점이나 등급 평균은 전자의 경우가 더 높으나 오히려 전자는 불합격, 후자는 합격하는 마법의 수가 나오죠. N수생이 아닌 현역 고교생의 최고 낚시터는 정시(수능성적이 최대 기준)가 아니라 수시(내신+논술이 최대 기준)입니다. 수시를 공략할 각오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할때는 국어, 영어의 경우 내신 복습 3일, 고1수준의 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에 2일 정도를 할애해서 공부해 주시면 됩니다.


수학의 경우는 정석이든 개념원리든 쎈이든 풍산자든 뭐든간에 상관없어요. 흔히들 말하는 \'기본서\' 또는 \'개념서\'를 학교 진도에 맞추어서 1주일치의 공부계획을 세워 풀어주시면 되구요. 핵심은 하루에 \'조금씩 여러과목을 꾸준히\' 하는겁니다.


사회나 과학의 경우 기본서와 교과서를 잘 읽고 정리한 후 적당한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는게 좋습니다. 기본서는 이투스의 \'누드교과서\'나 이룸이엔비의 \'숨마쿰라우데\'를 추천합니다. 내신대비용으로는 누드교과서로도 충분하지만 수능 대비를 위해서는 누드교과서로 기본 흐름을 잡고 숨마쿰라우데로 보충을 하는게 좋죠. 문제집은 EBS 기특한 시리즈나 지학사의 \'핵심\'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공부할 마음가짐을 잡고 한 학기를 시작하면 갑자기 3월 중순쯤에 \'모의고사\'라는 걸 볼겁니다. 저희때는 언어 80분, 수리 100분, 외국어 70분, 사회or과학탐구 120분, 고2부터는 제2외국어 30분 이렇게 주어졌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핵심은 이겁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받는 성적이 여러분이 수능에서 받게 될 성적입니다. 물론 3월모의고사는 중학교때 공부를 체크하는거니까 낮게 나와도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첫 모의고사에서는 성적표에 345등급이 가득했다는.....


요점은 모의고사와 수능은 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문제지 크기, 유형, 시간배분등이 말이죠. 그래서 수능을 보다보면 모의고사를 풀때와 같은 마음가짐이 되고 첫 문제를 풀때 느끼던 긴장감은 어느새 사그러듭니다. 그래서 평소에 모의고사마다 중학생처럼 \'내신에 안들어가는거 대충봐야지\' 마인드 갖고 계시다가는 큰일납니다.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푸세요.

 

그리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10일 전부터 시험대비에 집중해서 공부해 주시면 되구요, 모의고사 2번과 정기고사(중간, 기말)2번, 총 네번의 시험을 보시면 1학기가 끝이 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이제 열심히 공부했으니 바닷가도 놀러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게임 폐인도 되겠다구요? 꿈 깨세요. 당신은 고등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성적을 올리느냐 못올리느냐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고등학교는 방학중에도 학교 자습실을 개방하는 경우가 있으니 학교를 찾으시거나 동네 독서실에 회원증을 끊어놓으세요. 고등학교 방학은 책상앞에서 보내는 겁니다. 보통 여름방학이 6주, 겨울방학이 8주(중간에 봄방학 포함)정도 되는데, 이 방학기간에 여러분이 해야할것은 뭐다? 수학과 탐구 뽀개기입니다. 고1 여름방학쯤 되면 자신이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 대략적으로 감이 오실겁니다. 문과를 가실 분들은 수능에서 선택할 사탐 과목중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이나 자신이 진로희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2~3개정도 골라서 방학기간 동안 \'전 범위\'를 공부해 주시고, 이과를 가실 분들은 방학동안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역시 좋아하는 과목 2~3개를 골라서 \'고2수준 전범위\'을 공부해 주시면 됩니다. 즉 물리I, 화학I 이런식으로 이름붙은 과목 말이죠.


그리고 수학은 6주동안 2학기 범위의 기본서를 다 끝내겠다는 각오로, 120p짜리 책이라면 주말은 쉬니까 하루에 4p씩 풀어나가면 되겠군요. 아직 할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국어랑 영어는 조금씩. 국어는 모의고사 기출문제나 수능 기출문제 2~3개 지문 매일 꾸준히 풀어주시고, 영어는 일주일에 단어 50개 암기나 모의고사, 수능 기출문제 5-10개 지문정도를 매일 꾸준히 풀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루에 언수외탐 네과목을 모두 할당량을 채운 다음에 노세요. 아니면 주말에 몰아서 놀던가. 아예 놀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노는건 좋은데 공부 할건 해 놓고 놀라는 겁니다.

 

그렇게 2학기가 되면 다시 1학기때 처럼 공부하시면 되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8주간 계획을 잡고서 겨울방학 공부를 들어가십니다. 이제 문, 이과가 결정되었을 거예요. 문과라면 방학때 기본서 수학1, 미적분과 통계 기본 \'전범위\'를 한번씩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마다 진도나가는 특성이 달라서 미통기를 고2때 하는 학교도 있고 고3때 하는 학교도 있는데, 신경쓰지 말고 고1 겨울방학때 수학1과 미적분을 모두 끝내놓으시기 바랍니다. 전 7차 교육과정이라 수학 1만 했으면 됐지만, 교육과정이 바뀌었으니 어쩔수 없네요. 미적분까지 반드시 끝내놓으세요. 꼭이요.

 

사탐도 마찬가지로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이나 수능에서 선택하겠다고 마음먹은 과목 2~3개 정도 골라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이과라면 수학1+수학2+선택과목(저희때는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택1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뭐 이런과목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정도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시거나 고등학교 다니시다 보면 자연히 아시게 될겁니다). 과학도 사탐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과목 2~3개 골라서 공부해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다구요? 수능 선택과목이 줄어서 줄여드린겁니다. 7차 교육과정 세대였으면 4개 고르라고 시켰습니다. 그냥 하세요. 국어랑 영어는 마찬가지로 적당한 양을 조금씩 공부하시면 됩니다.

 

 

 


2. 고2

고2라면 하루에 5~6시간 정도 공부하시면 됩니다. 슬슬 공부가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어 힘들거나 짜증나지 않고 당연시되는 시기죠. 역시 핵심은 뭐다? 문과라면 언-수-외-탐에 25%씩 비중을 둬서 공부하시면 되고, 이과라면 언-외-탐에 20%, 수학에 40%정도 비중을 둬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탐구과목 선택수가 2과목으로 줄어서 탐구 비중을 좀 더 줄이고 언,수,외 비중을 조금 더 높여도 크게 문제는 없을거 같기도 합니다. 저희때는 4과목이었거든요...)저는 문과였으니까 문과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하루에 6시간 공부한다고 하면 일주일에 30시간을 공부하게 되겠습니다. 그러면 각 과목마다 공부할 시간이 7시간씩 돌아가고 2시간이 남네요? 이 남는 2시간은 \'가장 잘하는 과목\'과 \'가장 못하는 과목\'에 한시간씩 더 주시면 됩니다. 잘하는 과목은 조금 덜하고 못하는 과목을 많이 하는게 좋지 않냐구요? 노노. 저희 목표는 뭐라구요? 수시로 내신과 논술을 뚫고, 최저등급을 맞춰서 대학가기. 그러므로 못하는 과목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1등급이 나와주는 과목이 떨어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붙잡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언어에 1시간, 수학에 1시간을 더 투자했어요. 이과의 경우는 짜투리 시간이 안나오네요.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 고2수준의 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에 70%, 내신 복습에 30% 정도 투자해서 공부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네? 저희 목표 수시 아니었냐구요? 맞아요. 하지만 수시에서 최저등급제를 맞추기 위해서도 평소에 수능 대비는 필수겠죠. 또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계시던데, 언어나 외국어의 경우 수능 대비를 하면 내신도 같이 오르게 됩니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여러분은 난생 처음 보는 지문을 갖고 문제를 풀게 됩니다. 하지만 내신은 수업시간에 공부한 교과서에서만 나오죠. 무슨 지문이 나올지도 모르는 채로 공부하던 사람이 무슨 지문이 나올줄 아는데 많이 틀릴까요? 아니겠죠. 보통 고등학교라면 내신문제도 수능시험 유형으로 내요. 학생들을 수능에 맞춰 훈련시키기 위해서요. 이정도 비율이 적당합니다.

 

수학의 경우 문제집 두권이 필요합니다. 개념서 한권과 EBS 포스 한권. 개념서는 \'자신의 진도계획에 맞춰서\' 공부하시고 EBS는 \'학교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세요. 문과라면 목표는 학교 진도가 어떻게 나가든 신경쓰지 마시고 1학기때 수학1, 2학기때 미적분과 통계 끝내는걸로 계획을 세우세요. 이과라면 수학1+수학2+선택과목을 적절히 비중조절해서 이중 절반을 1학기, 나머지 절반을 2학기에 끝내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목표는 뭐다? 고2 겨울방학이 되기 전에 수능시험 수학 범위에 해당되는 부분의 기본서를 최소 3번은 반복해서 풀어주기. 이정도면 2점짜리 문제와 3점짜리 문제 절반정도는 푸실 수 있는 실력이 됩니다. 고2까지는 이정도면 되요. 수학은 어차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다면 고3 여름방학때 확 튀어오르기 마련이거든요.

 

탐구의 경우 내신 진도에 맞춰서 누드교과서, 교과서, 숨마쿰라우데중 하나와 EBS 수능특강 or 지학사 핵심을 풀어주시면 됩니다. 저희때는 사탐을 네과목 골랐기 때문에 고1때 배운 국사와, 저희 학교에서 (고등학교는 문과의 경우 고2,고3 사회과목이 나눠져 있지 않아 어느 학교에서는 고2때 배우는 과목을 고3때 배우고, 반대로 다른 학교에서 고3때 배우는 과목을 고2때 배우기도 합니다.) 고2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던 세계사와 세계지리, 그리고 한과목이 남길래 3학년때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까지 끌고와서 예습했는데, 이젠 2과목 선택이니까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과학도 저희 때는 물.화,생,지를 균형있게 공부해야 했는데 여러분 같은 경우는 관심있는 두과목에 심화학습을 하고 관심없는 두과목은 적당히 내신 진도만 맞춰서 복습수준으로만 공부하셔도 문제 없을것 같네요. 여유있는 분들은 고3때 배울 물리II나 화학II 등을 예습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시다가 모의고사도 보시고, 정기고사 10일 전부터 시험대비 버닝도 하시다 보면 어느새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이번 여름방학도 겨울방학과 똑같이 문과의 경우 수학1+미적분, 이과의 경우 수학1+수학2+선택과목 기본서 전범위를 끝내는 걸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영어랑 국어는 똑같이 영어의 경우 일주일에 단어 50개 or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5~10지문, 언어의 경우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문제 2~3지문 풀어주시면 되고, 사회나 과학탐구 2~3과목 정도 공부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면 다시 학기중 체제로 돌아와서 하루에 5~6시간씩 비율 맞춰서 공부하시면 되요. 1학기때 하던 대로.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절판되기 전에 \"EBS 수능특강\"이라는 문제집을 국,영,수 별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겨울방학때 쓸건데 그때쯤 되면 절판되있거든요. 미리 사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2까지도 굳이 주말에까지 공부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시간에 스트레스를 푸시거나 운동을 하세요. 고3되면 운동할 시간도 없어 점점 체력소모만 해가는데 고2때 주말에 운동 틈틈이 안해두시면 고3때 체력 고갈되서 수능을 앞에두고 슬럼프가 옵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도 고2까지는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중학교 공부가 100m 달리기라면 고등학교 공부는 마라톤이예요. 페이스 조절이 생명입니다.

그렇게 2학기를 보내시면 이제 드디어... 여러분은 고2 겨울방학을 맞이하며 수험생이 되십니다. 빌어먹을....

 

이번 방학도 똑같아요. 이제 수능에서 고를 탐구과목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요. 이때까지 못골랐으면 말이 안되는 거예요. 수능 탐구과목은 수능 직전에 지금까지 해본것 중 잘나온걸 고르는 게 아닙니다. 고2까지 해봤던 과목들 중 잘나오는 과목이나 비슷한 계열로(예를들어 고2때 세계지리가 재미있었고 잘했다면 고3때 배울 한국지리도 재미있고 잘했을 것이고, 한국사가 재미있었다면 세계사도 재미있을 것이고, 경제가 좋은 학생은 보통 정치나 사회문화도 좋아하지요)해서 고2가 끝날때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요. 그리고 그 선택한 2과목을 집중해서 방학때 전범위를 공부해 주시면 됩니다. 사회탐구의 경우는 개념서 복습, 과학탐구의 경우는 I과목은 기출문제 풀이, II과목은 개념서 예습을 해 주시는 게 좋겠군요.


그리고 이제는 수학. 더이상 개념원리, 쎈수학, 정석, 바이블, 풍산자를 풀 시기는 지났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공부하셨으면 이런 불만이 나올겁니다. \"모의고사 2점짜리 문제는 풀겠는데 3점짜리는 반은 풀고 반은 찍는다. 4점짜리는 손도 못대겠다.\" 네 맞아요. 그죠. 저도 그랬어요. 걱정 마세요. 수학은 고3 여름에 폭등하는겁니다. 고2는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과정이에요. 제가 고2 6월에 수리영역이 28점이었구요, 고3 3월에 47점인가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고3 6월에 60점 찍더니 수능 본판에서 82점인가 85점인가 찍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고 매달리면 여름에 폭발하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2학기때 미리 사두신 수능특강이 빛을 발할때 입니다. 이게 1월 중순부터 한두권씩 발매 시작하는데 그동안 풀 문제집이 없어서 미리 사두라고 한 겁니다. 8주동안 잘 계획을 세워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모두 풀어주시면 됩니다. 모자르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EBS 겨울방학특강\"이라고 얇은 문제집 있는데 그것도 같이 풀어주시면 되구요. 수학이 엄청 어려울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한 문제당 10분을 잡아서라도 머리를 굴리면서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어렵다고 다시 개념원리나 정석으로 돌아오시면 수학 더이상 안오릅니다. 그동안 개념원리 푸신 정도면 개념원리에 있는 문제는 거의 외워서 문제 보자마자 펜이 나갈 수준일겁니다. 그정도 하셨으면 이제 렙업 하셔야죠. 파이리 귀엽다고 진화 안시키시면 공중날기 못배우잖아요.

 

그렇게 방학동안 언수외탐을 계획한 대로 모두 마치셨다면 이제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벼슬인 동시에 최악의 형벌인 고3이 되십니다.

 

 

 

3. 고3.

 

고3. 아직 안 겪어보신 분들은 저 단어가 무서우실 수 있겠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고3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매일매일이 공부와의 싸움이다 보니 별거 없는 일상이 엄청 재미있는 추억이 되고, 체육시간에 하던 축구가 가장 재미있었을 때도 고3이었고.... 어차피 누구나 한번쯤 겪는 고3. 맞부딪쳐서 수능을 제압합시다. 그리고, 부모님이 가장 잘해주실때도 고3이었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칭얼거림을 넘어선 땡깡은 금물입니다^^. 하루에 6~7시간씩, 주말에도 6~7시간씩 공부하시구요. 체육시간에 무조건 뛰어노세요. 죽을 힘을 다해서. 여러분이 건강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하루에 6~7시간 공부하려면 새벽 1~2시쯤 자서 다음날 6~7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죽을맛입니다. 잘 시간도 모자란데 운동 챙겨할 시간은 없고, 체력은 유지해야 하고. 체육시간이 답입니다.

 

고3 1학기에 여러분이 하실 일은 우선 수능에서 볼 탐구과목 2과목의 개념을 완전히 머리속에 우겨넣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내신 진도에 맞춰서 설렁설렁 나갔다면, 무조건 이제 12주동안 여러분이 수능 볼 탐구과목 2개의 기본서or교과서, 그리고 EBS 수능특강 전 범위를 풀어주세요. (과학탐구의 경우 I 과목은 기출문제+EBS로 가도 무방합니다. II 과목은 개념서+EBS) 많다구요? 안 많아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때는 4개 봤어요. 그렇게 수능에 모든걸 걸고 공부하다 내신 시험 10일전부터 시험대비, 끝나면 다시 수능을 목표로 한 레이스, 그러다 다시 기말고사 준비. 끝나면 고3 1학기가 모두 끝나있습니다.

 

국,영,수는 이제 내신은 신경쓰지 마시고 수업시간에 집중만 잘하세요. EBS 50%, 수능 기출문제 50%(자이스토리라고 수능 기출문제만 모아둔 문제집 있습니다. 그거 푸시면 됩니다. 아니면 새롬N제, 메가스터디N제 시리즈도 괜찮아요. 어차피 최근 5년정도의 기출문제는 양쪽에 다 있고, 자이스토리의 경우 94년 기출문제부터 모아둔 것도 있고, 새롬이나 메가스터디의 경우 기출문제 반, 출판사에서 만든 문제 반인데, 크게 둘중 뭐가 났다고 말씀드리기엔 뭐하네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요. EBS는 수능특강, 분권, 10주완성 등 정말이지 많은 책이 있으니까 고3때 아무리 발버둥쳐도 전부 다 못풀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출문제집 한권이나 두권과 EBS 시리즈 전권을 9월 모의고사 전이나 2학기 중간고사 전까지 다 풀었다면 매우 대박 성공한겁니다. 다 못풀어도 걱정 마세요. 정상입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표와 \"배치표\"를 비교해 지원가능한 대학을 골라 주신 후, 한칸 정도 상향한 학교와 실제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파악하신 후, 그 학교의 논술 기출문제를 뽑아서 일주일에 한번씩만 풀어주시고 논술학원 선생님이나 학교 국어선생님께 첨삭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보통 그정도 의욕있는 학생이면 학교 선생님들도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첨삭 해 주시구요, 없으시면 교무실을 뒤져서라도 모든 국어선생님께 부탁하다 보면 그 중 한분은 첨삭 해주십니다. 그걸 바탕으로 논술을 대비하시면 되요.

 

그러다 방학이 되시면 하루에 6시간씩 꾸준히 공부하시고, 틈틈이 운동도 하시고. 학원이나 보충수업도 나가시면서 마지막 버닝을 하시면 됩니다. 2학기부터는 이제 뜸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고3 1학기와 고3 여름방학이 마지막 버닝포인트입니다. 언,수,외는 1학기부터 하시던 기출문제+EBS 같이 풀기 하시면 되구요. 탐구는 이제 이정도면 수업을 직접 하실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이 머리에 가득 차 있을겁니다. 이제 그 개념을 바탕으로 방학때 탐구 기출문제 풀이를 들어가시면 만사 OK!

 

그리고 고3 2학기가 찾아옵니다. 아직 성적이 더 오르고 싶은데 잘 안올라서 불안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같은 내용 반복하는것도 이젠 지겹고.... 그래도 힘내시구요. 이럴 때 고1때부터 꾸준히 작성해 오신 공부 다이어리를 펼쳐 보시면 자신이 3년간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왔는지 실감이 납니다. 그러면서 힘을 얻고 다시 버닝!

 

고3 2학기부터는 하루에 6시간씩 꼬박꼬박 주무세요. 컨디션 관리에 들어갈 타이밍입니다. 공부는 9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EBS Final 시리즈와 흔히들 \"넘기는 문제집\"이라고 부르는 수능, 모의고사 문제 모음집이 있습니다. 자이스토리 시리즈랑 다른 점은 자이스토리는 문제를 유형, 단원별로 편집해서 정리했다면 넘기는 문제집은 한회 한회별로 실제 모의고사 문제를 그대로 복붙한 문제집이라는 데 있죠. 수능시험 문제지랑 똑같이 생긴 문제. 이걸 계속 풀어 나가시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시고, 수시 접수를 하고 논술을 보시다 보면 어느새 수능 한달 전이 됩니다. 2학기 기말고사는 시험 전날이 되기 전에만 대충 훑어보시면 됩니다. 큰 비중 없거든요.

 

그때가 되시면 6시간 이상, 8시간 이하의 충분한 수면과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최적의 컨디션을 맞춰주시고, 공부는 꾸준히 하되 너무 무리하지는 않는 정도로 유지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한달 사이에 머리에 더 들어가는 건 없어요. 실수를 줄이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공부하실 뿐.... 그리고 마침대 대망의 수능날이 되고, 수능을 보시면 됩니다. 수능 전날과 당일에 대한 팁은 인터넷에 널린게 팁이니까 검색해보시면 좋을겁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드디어 여러분은 입시에서 어느정도 해방이 됩니다. 남은 수시 결과를 보고, 정시 결과를 보고 합격한 학교에 즐겁게 입학하시면 됩니다.


글이 엄청 기네요. 제가 봐도 중간에 지겨워서 스크롤 내릴 듯 합니다.
하지만 이걸 끝까지 꾸준히 읽으신 여러분이라면, 그 끈기로 고등학교 3년. 헤쳐나가실 수 있을겁니다.
비록 저는 SKY의 벽을 뚫지는 못했지만 (물론 지금 학교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대학원도 SKY로 안가고 제 학교에서 계속 다닐 계획입니다. SKY에 별 미련도 없고, 저 스스로는 별로 제 학교가 SKY에 뒤지는 학교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이라면 하실 수 있을겁니다. 공부의 왕도나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명강사의 인강을 듣는다고 성적이 오르지도 않아요. 교과서를 위주로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시는 건 아닌듯 하지만, 기출문제와 EBS를 위주로 자기학습(학원이나 과외 말고 스스로 하는 공부)을 꾸준히 하시면 입시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겁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 예비고딩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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