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리플을 보니 테란의 벌쳐는 가격대 성능비가 너무 좋고, 탱크는 너무 긴 사정거리와 공격력 때문에 좋고, 마린&메딕은 비슷한 자원을 먹고 나온 저그유닛을 너무 잘 잡는다. 라고 말하시는 것 같은데요.
다들 말하다시피 테란은 손이 많이 가는 종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테란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일꾼 생산하고, 생산된 일꾼 미네랄 찍어주고, 서플라이 짓고, 터렛,벙커 등 일일이 지어주려면 상당히 손이 많이 갑니다. 병력대 병력만을 컨트롤해선 테란이 가장 좋다는 것은 저도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그의 경우, 일꾼생산은 일정량 이상만 생산하면 그 이후부턴 해처리 늘리고 병력 뽑고, 멀티 하는 것 등에만 손이 갑니다. 오버로드도 라바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프로토스 또한 파이런은 그냥 다수를 한번에 지어버리는 경우도 있구요, 또 멀티방어 하기에도 케논이 있기 때문에, 벙커, 터렛, 탱크를 배치해 줘야 하는 테란보다는 훨씬 덜 귀찮고, 손이 적게 갑니다. 저그 또한 성큰, 스포어를 짓고 또 저그는 웬만하면 병력으로 멀티를 지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란 컨트롤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저그, 프로토스의 컨트롤이 쉽다는 건 아니지만, 테란이 바이오닉이든 메카닉이든 바카닉이든, 컨트롤하면서 본진 돌봐주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저그의 경우 해처리를 부대지정 해 놔서 라바 3마리씩 찍어 뽑아주거나, 아니면 해처리를 한곳에 2~3개씩 지어 라바 전체선택 한 뒤에 찍거나 하면 되고, 프로토스는 테란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토스의 컨트롤 자체가 테란보다는 손이 덜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유닛을 조합했을 때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가짓수의 유닛으로 싸우면 테란이 손이 많이 가는 건 분명합니다.
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제생각에도 손빠르기가 더이상 흠잡을 데 없이 빠르면 테란이 상당히 승률이 높을 걸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누구나 손빠르기가 극에 다다를 수는 없는 거고, 그로 인해서 벨런스가 맞는 것 같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결국 테란은 컨트롤만 한다면 다른 종족을 쉽게 이길지 몰라도, 병력 컨트롤 외 다른 손써줘야 되는 데가 많아서 타 종족보다는 컨트롤할 시간이 조금 줄어든다. 고로 벨런스가 맞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