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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주인에게 수십만원을 떼이게 생겼습니다..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46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려줘요Ω
추천 : 194
조회수 : 54705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2/22 21:59: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2 18:31:39
청주에 있는 작은 자취촌에서 군입대 전후로 몇년씩 자취를 해오던 학생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유학을 가게되어 살고있던 원룸의 계약 만기에 맞추어 방을 빼게 되었습니다.
계약 만기는 내일인 2월 23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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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즈음부터 전기보일러와 온수가 나오지않았습니다.
저는 1월말까지 원룸을 이용하였고 한달동안 3차례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보일러가 고장난 것 같으니
고쳐달라고 문의했습니다. 그때마다 집주인은 관리인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세번 모두
오지 않았습니다. 한달동안 한겨울에 보일러도 나오지 않는 방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2~3일에 한번씩 목욕탕을 가서 씻어야했습니다.
그리고 유학준비때문에 꼭 필요한물건들만 가지고 본가로 올라왔습니다.
2주 후 계약 만기가 다가와서 나머지 짐을 빼기위해 다시 청주를 찾았습니다.
근데 문을 열자마자 습하고 쾌쾌한 냄새가 쏟아지길래 불을켜보니 집안에 온통 곰팡이 천지가 되어
벽지는 물론이고 꺼내어둔 옷과 비싼 솜이불 베게등등에 곰팡이가 피어 버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2주동안 환기를 안시킨 탓인것 같으나, 그렇다고 도둑이 들지도 모르는데 그 큰 창문을 열어두고
집을 비운다는것도 사실 말이 되지 않습니다. 2주동안 창문을 닫고 살았다고 곰팡이천국이
되었다는것은 누가봐도 원룸 구조상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짐을빼러왔는데 곰팡이나 너무 심하게 피었다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싸우고있습니다.
1. 보일러 컨트롤러가 고장이 났으니 물어달랍니다.
온오프 스위치랑 온도조절하는 원형레버만 붙어있는 컨트롤러입니다. 오락기도 아니고 심야전기라서
저절로 켜지고꺼지는 시스템이라 저는 손도몇번 댄적이 없는데 세입자가 입주할땐 정상이었는데
세입자가 살면서 망가진것이니까 100% 세입자 책임이라며 물어내랍니다. 9만원입니다.
전세도 아니고 사글세 사는학생한테, 그리고 고쳐달랄때는 고쳐주지도않아놓고 월세만 꼬박꼬박내고
보일러도없이 겨울을 벌벌 떨면서 났는데 나갈때 되니까 고치게 돈내놓으라네요.
그대신에 도배를 자기가 하겠답니다. 도배는 당연히 새로운 입주자를 받을때 빌라측에서 해놓아야되는게
원칙 아닌가요? 오히려 옷과 이불등을 버린 제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할 판에 적반하장도 유분숩니다..
2. 책상 겉면의 칠이 벗겨졌으니 책상구입비용을 지불하랍니다.
나무 합판에 스프레이로 겉면을 까맣게 칠해놓은 저가형 책상입니다.
큰 책장과 허리높이까지 오는 수납장 그리고 사이에 올려놓는 네모난 합판으로 구성된.. 아시겠죠?
책상을 이용할 일이 많아서 손닿고 책닿은 부분에 까만 칠이 벗겨져서 밑에 황토색 합판이 드러났습니다.
좋습니다. 그깟 합판 얼마나한다고, 물어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연락을 받았습니다. 합판만 갈면 되는걸 책상을 통째로 다 갈고 배송비까지 내놓으랍니다.
3. 부엌에 전구가 나갔습니다.
사실 음식을 잘 해먹지 않는 성격이라 부엌에 전구가 나갔는지 몰랐습니다. 소모품은 제가
갈아놓고 나가는게 맞는것같아 화장실과 베란다 전구는 미리 갈아놓기까지 했었습니다.
부엌은 생각을 못했네요 워낙 잘 켜지도않았기때문에.
하여간 부엌 전구가 나갔고 게다가 다 타버려거 안전기까지 교체를 했다고합니다.
안전기가 망가졌으면 원룸 내에 모든 전기가 안나와야 정상입니다.
근데 저는 부엌 외의 모든 전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부분은 제대로 확인도안하고 무턱대고
안전기를 통째로 다 갈아버렸냐고 따지자 할말이 없는지 갑자기 반말을하며 욕을합니다.
등등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약 38만원을 달라고합니다.
저는 지금 3천원도 아까워서 몇년만에 처음으로 담배까지 끊어가며 유학준비중입니다.
그런데 38만원이라니요,,
처음에는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서 일정량을 지불하더라도 좋게 끝내려 했으나
제가 겪은 불편사항과 집주인의 안하무인한태도와 도둑놈심보등에 치가떨려서
오히려 보상받고싶네요.
보상은 원하지도않습니다. 집주인이 요구하는 사항중에 내지 않아도 되는돈은 내지 않으려는것
뿐입니다. 자취생활도 4년찬데 이런경우는 보지도 듣지도 경험하지도 못해서
법조계 혹은 자취달인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꼭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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