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고등학생입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학교에서 거절해 버렸네요 나름 중립적으로 쓴다고는 했는데ㅋㅋ 민감한일이라 그런가봐요 혹시 이 글 마음에 드시면 다른분께서 써주시면 더 좋고...다른곳에 붙일데 없을까해서 여쭤봅니다
---------------------- 날이 잔뜩 선 칼바람이 살갗을 에는 겨울입니다 긴긴 시험이 끝나고 한 학년도 끝을 향해 가는 요즘, 여러분들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한겨울 추위보다 매서운 현 상황 때문에 안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저의 비겁하고 졸렬했던 태도 때문에 더욱 안녕할 수 없습니다.
저는 너무 많은 것들에게서 눈을 돌려왔습니다 거대한 자동차 회사의 부당함에 투항하다 돌아가신 24명의 아버지가 흘린 눈물을, 조용한 밀양의 시골땅에 들어서려는 흉물스런 괴물을 막으려던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선택을, 우리민족의 뿌리를 갉아먹는 거짓투성이 교과서의 비겁한 번식을, 공정해야할 나라의 파수꾼이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우리의 타임라인에 했던 침략을,
저는 이 모든 태풍들을 무시한 채 그저 태풍의 눈만을 바라보면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또다른 태풍이 불고 있고, 새벽닭이 울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잠에서 깨어나 그 울음에 동참하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제 편에 서달라고 부탁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부탁은 여러분의 '관심'입니다
현 시국에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중립과 방관을 혼동하지 말아주십시오. 주장보다 근거에 집중하여 주십시오.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 . 추운 겨울, 이불 속에 들어가 나오고 싶지 않은 심정입니다 허나 이불 속이 따뜻해서 기다리기만 한다고 겨울이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난히 길 것 같은 이번 겨울, 여러분들은 과연 안녕하신가요?
------------------- 저는 조금 둥글둥글하게 참여유도하는 쪽으로 써봤어요! ㅎㅎ 정말 오랜만에 쓴 글인데 그냥 버리기는 너무 맘에 들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해서 조심스레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