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3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와는 달리 아주 밝은 모습의 남자친구에게 반해 사귀게 된지 6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잘맞고 잘이해해주고 아껴주는 남자친구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답답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편하고 글보기 쉽게 음슴체로 쓸게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얼마전 이혼을 하셨음. (서류상 이혼은 아니지만 아버님께 새로운 여자가 생겨서 질질 끌어오다 결국 헤어지자 통보하심.)
어머님은 20살때 시집오고 아무일도 안하고 아버님만 바라보고 남자친구만 키우며 살아오셨음
처음에는 안그랬으나 아버님이 몇 번 바람도 피고 돈도 안벌어다주고 도박으로 돈 다날리고... 자식은 무뚝뚝한 아들 하나밖에 없다보니
어머님이 점집에 자주 들낙거렸다고 함.
아버님이 바람피고 밖에나가서 일도 못하게 해서 어릴때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셨다고 함.
아버님이 바람펴서 외박하는 날에도 새벽2시..3시에 점쟁이한테 전화해서 어떡하면 좋겠냐고 울고 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점집에 가서 있는 돈 다 들고 가서 쥐어주고 위로받고 온다고함..
남자친구가 군대가기전 알바해서 갖다주고 간 돈도 홀라당 100만원어치 부적을 사서 다 쓸 정도로 맹신하고 계신가봄..
암튼 아버님이 그렇게 이별통보를 하고 난 뒤, 실질적으로 남자친구가 가장이 되어버렸음.
우리 대학생커플이라 보통때 데이트도 소셜커머스에서 싼 거 나오면 그거 먹으러 간다거나, 집에서 음식해가서 근처 공원에서 먹는다거나,
술 먹고 싶으면 흔히들 말하는 노상도 하고, 굉장히 나름 알뜰하게 사귀고 있음.
남자친구가 이번달 부터 취직하여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돈관리는 무조건 어머님이 하신다고함.. 솔직히 멀리 보면 결혼도 하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
이렇게 점집을 맹신하고 있고, 거기에 쏟아붓는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아니겠음,,?
점쟁이에게 못해도 일주일에 세번이상가는데 갈때마다 30만원 이상을 들고 간다고 함..
남자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나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혼자 고민고민 하다가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결혼할것도 아닌데 뭘 그리 고민하냐 . 이런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지금은 정말 남자친구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힘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버릇을 고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제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행동해야 하는게 옳을까요?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다 올려봅니다...